본문 바로가기

북한 기사/북한 과학

북한 "나선식 뇌 CT 자체 개발"

 

(2015-12-14) 북한 "나선식 뇌 CT 자체 개발"

 

북한이 첨단의료기기인 CT(컴퓨터단층촬영) 장치를 자체 개발했다고 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12월 13일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라선식(나선식) 뇌CT'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보도했습니다.

 

CT(컴퓨터단층촬영)는 X선 발생장치가 있는 원형의 큰 기계로 촬영하면서 단순 X선 촬영과 달리 인체를 가로로 자른 횡단면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입체적으로 병을 파악할 수 있어 의료 분야에서 널리 사용됩니다.

 

로동신문은 김정일이 오래 전 CT를 자체 개발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정은도 CT개발 상황을 여러 차례에 점검하고 김책공업종합대학의 연구원들을 독려했다고 합니다.

 

로동신문은 김책공대 전자공학부 연구집단이 CT개발의 세계적인 발전 추세에 맞춰 최첨단 수준인 나선식 CT를 개발할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연구원들은 화상 재구성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고 고전압발생기도 자체적으로 제작해 대용량 자료를 컴퓨터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자료측정체계도 구축했다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북한 연구원들은 CT 제작에 나섰다고 합니다. 정밀도를 요구하는 CT 제작은 순탄치 않았고 X선량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화상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실험을 몇 달 동안하면서  X선 피해도 있다고 합니다. 북한 연구원들은 이런 과정을 모두 감수하며 나선식 뇌CT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사진1> 북한이 개발한 CT 모습

 

북한은 김책공업종합대학의 이번 개발이 당 제7차대회에 드리는 과학자들의 또 하나의 충정의 선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제난으로 의료기기 수입이 어려운 북한은 다양한 의료기기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개발도 그런 과정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북한이 개발한 CT가 어느 정도 성능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또 기기의 X선 등이 안전한지 여부도 불확실합니다. 이런 부분이 검증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