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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일반

북한 수소탄 개발 징조?...민족 무기 역사 강조

 

(2016-01-06) 북한 수소탄 개발 징조?...민족 무기 역사 강조

 

북한이 1월 6일 12시 30분 중대 보도를 통해 이날 오전 10시 수소폭탄 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핵무기 실험으로 한국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등 국제 사회가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된 징조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 소식통에 북한 로동신문은 12월 10일 김정은이 평천혁명사적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1> 평천혁명사적지를 방문한 김정은 모습

 

평천혁명사적지는 김일성이 1945년 10월 병기공장을 건설하도록 한 곳입니다. 북한 무기 생산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지요.

 

김정은은 '수소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김일성, 김정일 덕분에 핵보유국이 됐다는 맥락에서 였습니다.

 

이후 북한은 수소폭탄을 강조하기 시작합니다. 로동신문은 12월 23일 '정세론해 그 어떤 제재와 압력도 우리를 놀래울 수 없다'에서 수소탄을 언급합니다. 수소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임을 세계앞에 다시 선언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로동신문은 12월 29일에는 '그 누구도 우리의 무진막강한 힘을 당할수 없다', 12월 31일에는 '조선 그 이름 장엄하다', '선군의 총대를 더욱 억세게 벼려주시여' 등의 기사에서 수소탄을 언급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은 신년부터 갑자기 민족 무기 역사 시리즈를 게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의오늘은 '력사로 보는 우리 민족의 무기제작기술' 1회를 1월 4일 게재했다고 합니다. 글에서 조선의오늘은 "우리 선조들은 오랜 역사적 과정을 거쳐 외래 침략자들의 침입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지켜내기 위하여 수많은 위력있는 전투무기들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2> 조선의오늘이 소개하는 민족무기

 

1회에서 조선의오늘은 쇠뇌를 소개하며 쇠뇌가 외세의 침략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1월 5일 2회에서는 조선시대 신기전이 방사포의 원조라고 소개했습니다. 1월 6일 3회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사용된 비차를 설명했습니다.

 

12월에는 김정은의 언급 후 북한이 수소탄 보유국임을 강조했고 1월초부터는 강한 무기를 가져야 외세의 침략을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이는 수소탄 실험과 연관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조짐들을 면밀히 파악했다면 북한의 의도와 수소폭탄 실험 가능성을 인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강진규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