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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정치, 사회

북한, 김일성이 '흰쌀밥' 이름 지었다고 주장

 

(2016-06-09) 북한, 김일성이 '흰쌀밥' 이름 지었다고 주장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의 우상화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엉뚱한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북한은 흰쌀로 지은 밥의 이름을 김일성이 '이밥'에서 '흰쌀밥'으로 바꿨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6월 9일 흰쌀밥의 유래를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사진1> 김일성 농촌 활동 우표 모습

 

 

조선의오늘은 김일성이 농업부문 일군협의회를 지도하며 말한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조선의오늘에 따르면 김일성은 "우리 나라에서 오래 전 부터 벼를 심기는 하였지만 그때에 흰쌀밥은 왕들만 먹었으며 조선봉건왕조시기에는 리씨 왕족만 먹었다고 한다"며 "그때 왕족들은 재령나무리벌과 연백벌, 호남벌에 벼를 심었는데 그것을 한알도 남김없이 다 걷어갔다. 흰쌀로 지은 밥을 처음에는 왕만 먹는다고 해 '왕밥'이라고 했으며 조선봉건왕조시기에는 리씨왕족만 먹는다고 해 '이밥'이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의오늘은 김일성이 집권 후 흰쌀로 지은 밥을 리씨성을 가진 사람만이 먹는 것이 아니라 김씨성이나 박씨성을 가진 사람을 비롯한 전체 인민이 다 먹을 수 있게 됐다며 흰쌀밥이라고 부르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세도와 특세의 식품이였던 이밥이 김일성에 의해 인민이 즐겨먹는 흰쌀밥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밥이라는 단어의 유래에는 여러 설이 존재합니다. 입쌀밥이라는 단어가 이밥으로 바뀌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또 이성계가 고려를 무너트리고 개혁을 시행해 백성들이 쌀밥을 이밥이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습니다. 반대로 이씨 왕족들만 먹는 밥이라는 의미로 이밥이 유래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북한은 이씨 왕족들만 먹었다는 것이 이밥의 유래라고 판단하는 듯 합니다. 북한은 김일성이 북한 주민들을 생각하는 지도자였다고 선전하기 위해 흰쌀밥 이야기를 소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경제난으로 많은 북한 주민들이 흰쌀밥을 먹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주장대로 라면 이밥에서 흰쌀밥으로 바뀐 이름이 다시 김밥으로 바뀔지도 모를 일입니다.

 

강진규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