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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IT

(2012-02-14) 북한에서 사용되는 프린터는?


(2012-02-14) 북한에서 사용되는 프린터는?

북한에서 최근 몇년 사이 컴퓨터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고 있고 사무실과 공장에서 업무를 처리하는데 컴퓨터 사용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사무용으로 PC를 사용할 때 함께 많이 사용되는 것이 프린터 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에서는 어떤 프린터가 주로 사용되고 있을까요?

북한은 폐쇄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북한 내 실정이 외부로 잘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프린터 등의 사용에 대해서도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북한 관련 동영상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5일 북한 대외 홍보 관계자인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튜브에 붉은별 PC 운영체제(OS) 2.0을 소개하는 자료를 올렸습니다. 이 자료에는 붉은별 OS의 구성과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소개 내용 중에는 붉은별 OS가 지원하는 프린터 목록이 나왔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중 프린터 지원을 소개하는 모습>

 그 목록을 보면 미국 HP의 데스크젯, 레이저젯, 포토스마트 프린터를 지원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일본 앱손, 캐논 등의 프린터도 지원하고 있고 중국 레노버와 일본 파라소닉 프린터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종은 상당수가 몇년 전 구형 모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토대로 볼 때 북한에서는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제작된 프린터가 유입돼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영상만으로 북한에서 쓰이는 프린터들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자체적으로 OS를 만들 때 북한에서 사용되는 프린터를 염두에 두고 OS를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북한은 경제 분야에서도 자주성을 강조해 자체적으로 휴대폰과 노트북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등에서 부품을 가져와서 조립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향후에 북한이 프린터도 자체 생산을 하는 것이 아닐까 예상해 봅니다.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기자  kj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