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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과학

북한, 미국 지상관측위성 랜드샛 8호 정보 이용


(2016-11-20) 북한, 미국 지상관측위성 랜드샛 8호 정보 이용


북한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해 운영하고 있는 지상관측위성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 학보 2016년 제62권 제9호에 'Landsat 8호 열적외선화상자료를 리용한 백두화산지구 지표온도평가'라는 연구 내용이 수록됐다고 합니다.


랜드셋(Landsat)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지상관측위성입니다. 1972년 1호가 발사된 후 약 3년을 주기로 발사되는데 8호 위성까지 발사됐다고 합니다. 랜드셋은 다중스펙트럼 주사방사계(MSS)와 리턴빔 비지콘(RBV) 카메라로 포착된 지표의 화상정보를 지구로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랜드셋은 주로 지구환경 변화 측정에 이용된다고 합니다.


<사진1>


연구 내용에는 연구지역의 지표온도마당을 평가하기 위해 2013년 10월 18일 Landsat 8호로 수집한 화상자료를 이용하였다며 사진1과 같은 위성화상자료가 수록돼 있습니다.


<사진2>


사진2의 내용을 보면 북한이 랜드셋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구진들은 랜드셋 8호 위성에는 2개의 수감기(OLI(Operational Land Imager)와 TIRS(Thermal Infrared Sensor))가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랜드셋 8호는 랜드셋 7호와 공간분해능 및 스펙트르특성이 같으면서도 11개의 대역을 가지고 있는데 이 중 10대역과 11대역이 열적외선 대역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북한 연구진은 열적외선 대역에서 보다 파장이 긴 쪽에 놓이는 11대역 화상이 10대역 화상보

다 대기의 영향을 더 세게 받는 것으로 해 10대역의 열적외선 화상을 이용해 백두화산 지구의 지표온도 분포특성을 평가했다고 합니다.


이 내용으로 두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선 북한이 미국 랜드셋 위성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학 연구진까지 활용할 정도로 널리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랜드셋 자료는 정부나 연구기관 등에서 주로 사용됐지만 2008년 위성사진이 무료로 전환되면서 민간 부문에서도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북한도 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이 북한의 사용을 막아놨다고 해도 중국이나 동남아 등의 북한 당국자나 협조자들이 내용을 북한으로 보내줄수도 있을 것입니다.


과연 북한이 어디까지 랜드셋 정보를 활용하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이에 대한 명확한 조사가 필요할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알 수 있는 점은 북한이 백두산의 온도 변화를 조사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북한이 백두산 분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구를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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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