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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허리케인(Digital hurricane)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진규 기자의 블로그입니다. 디지털 허리케인은 진짜 북한 뉴스를 제공합니다. 2007년 11월~2015년 9월 디지털타임스 기자, 2016년 6월~현재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기자, 인하대 컴퓨터공학부 졸업, 동국대 북한학과 석사과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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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1 02:31 북한 기사/북한IT


(2017-02-21) 북한 새 선전 사이트 '서광' 선보여 


북한이 올해 새로운 선전사이트 '서광'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광은 김일성이 1937년 직접 창간한 북한 인민군 기관지 '서광'과 이름이 같아 연관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2017년 1월부터 서광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2월 21일 새벽 현재 한국 정부의 차단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즉 한국 정부 당국이 이 사이트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당국의 모니터링에 허점이 드러난 것입니다.

 


<사진1>


사진1이 서광 서이트 모습입니다. 이 사이트는 민중의 심정을 말하는 홈페지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이트 운영 주체는 서광편집사이며 연락처는 북한이 운영하는 'star-co.net.kp' 이메일 계정으로 돼 있습니다. 함부로 개설해 사용할 수 없는 북한 이메일 계정을 쓴다는 점에서 북한 사이트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사이트에는 북한을 선전하고 김정은을 찬양하는 내용이 올라와 있습니다. '김정은장군찬가'라는 노래가 대표적입니다.


메뉴는 크게 견해와 취재로 나뉘어 있습니다. 견해에는 경제, 문화, 법, 외국인이 본 조선, 국내기고, 새소식이라는 하위 메뉴가 있습니다. 취재에는 경제, 역사, 과학, 교육, 보건, 체육, 민심, 관광 등 메뉴가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는 글, 영상, 사진, 음악 등 다양한 내용이 올라와 있지만 이 사이트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주목되는 것은 서광이라는 이름입니다. 북한에서 서광이라는 매체명을 함부로 쓸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일성이 1937년 5월 3일 직접 주도해 창간한 북한 인민군 기관지 주간정치신문이 바로 서광입니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서광이라는 신문 이름은 조선 혁명의 앞길에 서광이 비친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김일성이 신문의 기본임무와 편집 방향을 지시하고 발간 전 과정에 관여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사이트 서광과 인민군 기관지 서광의 관계는 아직 불명확합니다. 그러나 김일성이 직접 만든 신문 그것도 인민군 기관지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서광 신문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서광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을 수 있습니다. 올해는 서관이 창간된지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북한이 80주년을 기념해 온라인 서광을 만든 것일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인민군 기관지와 관련이 없다고 해도 그 이름을 사용한다는 것은 최고 권력층의 허가가 있었다는 것을 뜻할 것입니다.


베일에 쌓인 서광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사진2>


사진2는 도메인 등록 현황입니다. 2017년 1월 6일에 등록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등록자는 호민호이며 등록지는 중국으로 돼 있습니다.




<사진3>


사진3은 서광사이트 소스코드입니다. 사이트 헤더에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조선로동당 위원장으로 추대'라는 글이 가장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것은 서광사이트의 주요 목적이 김정은 찬양에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검색 키워드로는 '서광, 서광 홈페지, 조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DPRK, 조선, 북조선, 북한, 견해, 경제, 문화, 법, 외국인이 본 조선, 국내기고, 새소식'가 명시돼 있습니다.


서광은 1월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준비와 운영이 조직적으로 진행됐고 상당 시간 준비 기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4>


사진4는 서광 사이트 하단 모습입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중국 유커, 중국 시나블로그 아이콘이 보입니다. 이들 사이트는 서광 사이트와 동시에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5>


사진5는 서광 페이스북 모습입니다. 페이스북에는 1월 9일 첫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작성자는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사진6>


사진6은 서광 트위터로 1월 14일부터 글이 올라왔습니다. 




<사진7>


사진7은 유튜브로 1월 14일부터 운영됐습니다. 우리민족끼리와 연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8>


사진8은 인스타그램 모습입니다.



<사진9>



<사진10>


사진9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커, 사진10은 중국 블로그 시나블로그입니다.


서광 사이트는 1월 초중순 운영을 시작하자마자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중국 유커, 중국 시나블로그 등을 동시에 운영했습니다. 이는 조직적, 전략적으로 선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 서광 사이트에는 많은 글들이 게재돼 있습니다. 글들 중에는 우리민족끼리, 조선의오늘 등 다른 북한 선전매체에 올라갔던 내용도 있지만 서광 사이트 자체적으로 게재한 내용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광은 활동에 비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과연 이 사이트를 누가 운영하는 것인지 왜 운영하는 것인지 불분명합니다. 


등록자가 중국으로 돼 있다는 점에서 중국 교포나 해외 친북인사가 운영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이메일 계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서광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는 점으로 볼 때 북한 당국이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게재된 내용 중 일부가 북한 내부 관계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내용도 있어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우리민족끼리, 조선의오늘, 아리랑메아리 등이 있는 상황에서 또 사이트를 만든 이유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서광 80주년을 기념하거나 인민군이 온라인 선전에 직접 나선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선전 활동과 관련해 북한 내 기관들 또는 권력자들 간 경쟁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과연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서광이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 면밀히 살펴봐야할 것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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