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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IT

(2012-11-06) 북한-시리아, 2015년까지 SW 분야 협력

 

(2012-11-06) 북한-시리아, 2015년까지 SW 분야 협력

 

 

북한과 시리아가  소프트웨어(SW) 분야에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11월 6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일 북한과 시리아가 각종 경제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북한 국가쏘프트웨어산업총국은 시리아 체신 및 기술성과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정보봉사분야에서의 집행계획에 서명했다고 합니다.

 

 

    <사진1> 북한과 시리아 대표들이 양국의 경제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이밖에도 북한과 시리아는 '특수경제지대와 자유지대에서의 호상협조에 관한 량해문', '북한과 시리아의 국토환경보호성과 국가환경성사이의 환경보호분야협조에 관한 량해문', '농업과학원과 농업과학연구총국사이의 농업과학연구분야에서의 협조와 교류에 관한 합의서', '국가관광총국과 관광성사이의 관광협조에 관한 협정리행을 위한 제1차 집행계획서' 등을 조인했다고 합니다.

 

이번 협정에는 리룡남 무역상, 리광근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 김창룡 국토환경보호상, 김형준 외무성 부상, 계영삼 농업과학원 원장 등 북한 측 인사들이 참여했으며 시리아에서는 루바나 무샤웨흐 문화상을 단장으로 하는 시리아 정부경제대표단과 하이쌈 싸아드 주북한 시리아 임시 대리 대사가 참가했다고 합니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북한과 시리아의 SW 부문 협력입니다.

이미 북한 조선콤퓨터중심(KCC)은 시리아에 사무소를 두고 SW를 개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이번에 방북한 시리아 정부경제대표단은 일정 중 김일성종합대학 전자도서관, 하나음악정보센터 등을 방문하며 북한 IT에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협력은 시리아가 북한 SW, IT 기술과 제품을 도입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과 시리아가 무기와 관련된 SW를 거래하거나 사이버공격 등에 활용되는 기술을 거래할 경우 국제적인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해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은 북한이 핵 개발에 필요한 SW인 MCNPX 2.6.0'을 이란에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북한은 최근 수년간 시리아에 미사일 부품과 무기 등을 수출하려다 적발된 사례가 있습니다.

북한은 미사일 부문에서 하드웨어 기술력 뿐 아니라 미사일 작동에 필요한 SW 기술 역량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북한이 시리아에 미사일 등 무기 개발과 관련된 SW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kj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