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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IT

태블릿용부터 산업용까지 최신 북한 SW 현황

 

(2013-11-03) 태블릿용부터 산업용까지 최신 북한 SW 현황

 

 

북한이 지난 29일 24차 전국프로그람경연 및 전시회를 개막했습니다. 이 전시회는 북한의 소프트웨어(SW)와 정보화 수준을 보여주는 전시회입니다.

 

매번 이 행사에는 김일성종합대학교, 김책공대, 국가과학원, 전자공업성 등 각 기관에서 참가를 합니다.

 

이번 행사에는1200여건의 프로그랭이 출품됐고 전시회장에는 석탄, 전력, 금속공업, 철도운수, 농업, 경공업을 비롯해 경제 여러 부문에서 내놓은 공정조종 프로그램들, 장치 등이 전시됐다고 합니다.

 

24차 전국프로그람경연 및 전시회에 어떤 프로그램들이 출품됐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올해 행사의 특징은 판형콤퓨터 즉 태블릿PC용 프로그램이 대거 출품됐다는 점입니다. 이밖에도 경제, 사회 분야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SW들이 다수 출품됐다고 합니다.

 

 

 

<사진1>

 

사진1은 태블릿, 휴대폰, PC를 연결해 화상 통화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별 SW입니다. 애플 페이스타임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확인 북한판 페이스타임 '별' 나왔다...태블릿-휴대폰 화상 연결

http://wingofwolf.tistory.com/493

 

 

<사진2>

 

북한 인공지능연구소에서는 태블릿, 휴대폰 등에서 사용 가능한 바둑, 장기 게임 류경오락장을 선보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북한 태블릿-휴대폰 연결 바둑, 장기 게임 개발

http://wingofwolf.tistory.com/494

 

이밖에도 인공지능연구소는 조선말규범검사프로그람을 선보였습니다. 이 SW는 맞춤법을 확인해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3>

 

 

<사진3>

 

사진3, 4는 만화경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 역시 태블릿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SW는 태블릿을 이용해 소묘, 만화, 선전화, 유화 등 효과를 적용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합니다. 태블릿용 사진 에디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명확하게 북한 삼지연, 아침 태블릿에서 작동하도록 제작됐다고 합니다.

 

 

 

<사진5>

 

사진5는 손말학습지원체계 벗 1.0입니다. 수화를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진6>

사진6을 보면 평양콤퓨터기술대학이 번역프로그람 교육지원체계 및 시험체계를 선보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서요약프로그람 3.0도 보입니다.

 

 

<사진7>

 

24차 전국프로그람전시회에서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단숨에'라는 프로그램입니다. 3차원 가상 전장에서 사용자들이 탱크와 직승기(헬기)를 조종하면서 전술모의훈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즉 인민군 훈련용이라는 것입니다. 북한이 3차원 그래픽, 공간처리 기술을 군사 훈련에 접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8>

 

사진8은 뇌혈관조영모의지원체계 프로그램입니다. 의료용 SW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동작환경이 붉은별 3.0이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이 자체개발한 붉은별 2.0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차기 버전이 개발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9>

 

 

<사진10>

 

사진9, 10은 푸른대지 1.0입니다. 이 SW는 잔디품종 선정, 관리를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사진11>

 

사진11은 체육선수선발 및 운동능력 종합평가 프로그람입니다. 말그대로 체육 선수 관리를 도와주는 SW입니다.

 

 

<사진12>

 

사진12는 탄광 기본자재 소비기준계산 프로그람 '굴진 1.0'입니다. 탄광에서 쓰이는 나무통발, 폭약 등의 소비를 계산해준다고 하며 덕산탄광에 적용됐다고 합니다.

 

 

<사진13>

 

사진13은 대동강타일공장종합생산지휘체계 1.0입니다. 북한의 공장 정보화 산물로 보입니다.

 

전시회에 출품된 모든 SW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확인된 일부 프로그램으로 북한 SW 전략과 현황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과거 북한은 휴대폰용 프로그램 개발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삼지연, 아리랑, 아침 등 태블릿 개발의 영향으로 태블릿용 SW 개발 붐이 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부 분야에 적용되던 SW 개발과 정보화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SW들만 해도 통신, 게임, 교육, 사무, 국방, 의료, 농업, 체육, 광산, 공업 등에 적용되는 제품입니다. SW가 북한 사회 전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추세는 SW개발 인력 양성과도 맞물릴 듯 합니다. 북한 내에서 SW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더 많아지고 인기 직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