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그리스 채무위기 미국 때문"

 

(2015-06-23) 북한 "그리스 채무위기 미국 때문"

 

북한이 최근 그리스 채무위기의 원인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경제적으로 악의 근원이라며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6월 23일 북한 로동신문은 그리스 채무위기의 원인이 미국에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동신문은 "그리스의 채무위기가 막다른 골목에 빠져들었다"며 "자금이 완전히 고갈돼 더는 채무를 지불할 수 없는 상태에 있으며 이달 중 국제통화기금(IMF)에 총 16억유로를 반환해야 하지만 현재 지불능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동신문은 그리스 위기가 미국의 금융위기에 근원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2008년 미국에서 주택담보채권에 과잉투자가 발생해 미국이 금융위기에 빠졌고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전이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유럽에서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방대한 채무위기에 시달리던 그리스가 아직도 금융위기로 진통을 겪고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그리스가 미국에서 터진 금융위기의 희생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이 다양한 경제위기를 가져왔다며 미국이 경제적으로도 악의 근원이라고 지칭했습니다. 북한은 경제분야에서도 미국의 모략과 음모책동을 짓부시기 위한 투쟁을 벌려야 한다고 선동했습니다.

 

그리스 금융위기가 미국과 유럽 등 국제 경제, 금융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과도한 공무원수 확대와 복지 예산 등 그리스 내부 문제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안좋은 내용의 경우 모두 미국을 연관시켜 비난해왔습니다. 이런 연장선에서 북한은 그리스 채무위기도 미국 탓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