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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일반

북한 "남한 메르스로 경제타격"

 

(2015-06-28) 북한 "남한 메르스로 경제타격"

 

북한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한국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6월 27일 "남조선에서 메르스에 의한 혼란 상태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가뜩이나 위기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남조선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소비시장이 급격히 위축돼 경제 침체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극장과 영화관 등을 찾는 사람들과 여행자들의 수가 70% 줄어고 상점,식당 등의 판매액도 30%나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경제적 피해 보다 이번 메르스 사태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남한의 소비위축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메르스 사태가 8월까지 지속될 경우 피해액이 수백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은 한국 주식시장의 외국인주식 보유율이 33%이고 그중 83%가 단기적인 이익을 노린 투기성 자본인데 작은 변동성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메르스 발생 초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외국자본이 빠져나가고 종합주가지수가 며칠동안에 4.8%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재정난이 심화돼 적자에 허덕이는 한국 정부가 최후의 극약처방을 쓰려하지만 그것은 재정위기를 극도로 악화시켜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북한이 말하는 것은 추경예산 투입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메르스 확산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메르스 확산 자체에 관심을 두다가 향후에는 한국 정부를 비난하기 시작했고 메르스를 선전에 이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