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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IT

북한 "한국 해킹 개념도 모른다" 비난

 

(2015-08-24) 북한 "한국 해킹 개념도 모른다" 비난

 

북한이 한국이 해킹의 개념도 모르면서 자신들을 비판하고 있다며 역으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8월 24일 "남조선 집권자가 8. 15경축사에서 사이버공격이니, 위협이니 하는 잡다한 나발을 늘어놓으며 북소행 설을 악의에 차서 역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목함지뢰 사건, 북한 포격 사건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각 분야별로 한국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해킹에 관한 비난은 이런 일환으로 김책공업종합대학 정보과학기술대학 관계자 명의로 나왔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한국 정부가 크고 작은 사건들을 무작정 북한과 결부시키면서 북의 소행이라고 우겨대다가 온갖  허위와 날조로 꾸며내고 모략극을 펼쳐 망신을 당한 것이 수차례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정보과학기술지식에 대한 초보적인 상식도 모르는 무지무식, 무지몽매의 발로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보과학기술대학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국 정부가 해킹공격을 북소행이라고 밝히며 제시한 증거 중 IP주소가 북의 것이고 한글로 돼 있다는 것이 억지주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해커들이 해킹공격을 하면서 자기 주소를 포함한 모든 흔적들을 남겨놓지 않는다는 것이 초보적인 상식이며 해킹경로를 추적하는 수사를 차단하고 상대방을 기만하기 위한 연막을 펴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자신들이 그런 증거를 남길 이유가 없으니 범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북한은 한국 정부가 해킹이 무엇인지 개념조차 제대로 모르는 천하 바보, 추악한 대결미치광이의 본색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이 해킹을 한 것이 아니라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증거를 부인하는 증거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그렇게 할 리 없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또 해외에서 제기되는 주장들 중 자신들에게 유리한 내용을 여과없이 가져와 떼를 쓰고 있습니다.

 

북한이 정말 해킹 사건의 범인이 아니라면 좀 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해야할 것입니다.

 

한편 포격 도발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해킹 문제를 거론한 의도가 무엇인지 의문입니다. 이는 자신들이 사이버공격을 할 수도 있다는 위협 중 하나일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 해킹을 하겠다고 하면 지금까지 사이버공격을 시인하는 것이 됩니다. 우회적으로 해킹 문제를 다시 거론하면서 사이버위협 가능성을 경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