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2) 북한도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촉각
북한이 남미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북한은 에볼라 유입을 두려워해 외국인 관광 중단 등 대책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해 북한이 어떤 대응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언론들이 지카 바이러스 확산 소식을 상세히 전하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1월 29일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지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돼 국제 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947년 우간다의 지카숲에서 사는 원숭이에게서 처음으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가 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감염되면 발진과 미열, 결막염, 머리 아픔의 증상이 2~3일 혹은 1주일 동안 지속되고 특히 임신부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두증에 걸린 아이를 낳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브라질에서만 현재까지 약 4000명의 갓난 아기들이 소두증에 걸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카리브 지역을 비롯해 아메리카의 20여개 나라와 유럽 나라들로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세계보건기구가 이 전염병을 막기 위한 백신이 개발되지 못한 상황에서 모기 서식지들을 없애고 임신부들에 대한 건강관리에 특별한 관심을 돌릴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선중앙통신은 1월 31일 브라질, 파나마 등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포르투갈과 덴마크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1월 31일 조선중앙통신은 여러 나라들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급속히 전파되면서 국제 사회의 심각한 우려와 불안을 자아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세계보건기구가 28일 지카비루스에 의한 감염규모가 최고 40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지카 바이러스가 위협수준을 넘어 경보수준에 이르렀고 커다란 사회경제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모기에 의해 퍼지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아직까지 예방치료를 위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며 이런 조건에서 모기가 숨어있을 수 있는 곳들을 모조리 찾아내여 소독하는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월 1일 조선중앙통신은 이탈리아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북한은 지속적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관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북한은 지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과거 에볼라 창궐 시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금지하고 아프리카 방문자들을 격리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발병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출입을 막고 북한 사람들의 남미 방문도 중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피치 못해 남미 등을 방문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격리 조치를 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이 모기 박멸을 지적하고 있는 만큼 북한 당국이 전국적인 모기 퇴치 운동을 펼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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