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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과학

북한 지난해 위성자료 분석 연구... 광명성에 관측장비 장착?

 

(2016-02-10) 북한 지난해 위성자료 분석 연구... 광명성에 관측장비 장착?

 

 

북한이 2월 7일 장거리 로켓 광명성 4호로 위성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미국, 한국 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위성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우주 궤도에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지난해인 2015년 위성자료 분석 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해 주목됩니다. 이들 연구가 광명성 4호 발사와 연관이 있는지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지난해 대학학보를 통해 위성연구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고 합니다.

 

<사진1>

 

사진1은 학보 61권 2호에 수록된 위성화상의 공간분해능과 지도축적과의 관계라는 내용의 연구 내용입니다. 이 내용은 위성화상자료를 지도축적과 최적화하는 방안을 다룬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2>

 

같은 학보에 수록된 사진2는 산지에서 고분해능위성사진에 의한 정사사진편집방법이라는 연구입니다. 위성사진을 이용하기 좋게 편집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로 추정됩니다.

 

 

 

 <사진3>

 

사진3은 학보 61권 3호에 게재된 내용이라고 합니다. 위성자료에 의한 도시열섬평가에 관한 연구입니다. 위성의 복사탐지자료를 이용해 도시열섬을 분석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진4>

사진4는 학보 61권 5호에 수록된 청천강류역에서 위성화상자료를 리용한 단층예측의 한가지 방법이라는 연구입니다. 위성화상자료를 건설을 위한 단층 분석에 활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사진5>

 

사진5는 학보 61권 7호에 수록된 위성화상자료의 선형구조해석과 스펙트르해석에 의한 ㅅ지구 금광화정보추출방법라는 내용입니다. 위성화상자료와 스펙트럼 분석을 금광 등 광물 탐사에 이용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2호에 수록된 사진1, 2의 내용은 위성화상자료 분석 자체에 조점이 맞춰진 연구입니다. 사진3, 4, 5에 내용은 위성자료를 응용해서 실제 이용하는 연구 내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 위성자료 분석 연구를 지난해 집중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은 당연히 위성자료를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북한이 자신들이 발사한 위성의 자료를 사용하려는 의도였는지 아니면 다른 나라 위성정보를 이용하려고 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위성을 발사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에서 북한이 사전에 연구를 하고 관측장비를 장착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북한이 갑자기 광명성 4호로 확보한 영상, 관측 자료를 공개할 지도 모릅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을 강조하기 위해 위성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위성이라고 해도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폄하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무조건 폄하하기 보다는 냉정하게 여러 가능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만약 북한이 관측장비를 장착한 위성을 발사했고 그것이 일부라도 기능을 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북한이 위성으로 한국의 군사 및 보안시설을 촬영, 분석하고 주요 부대 이동 등에 중요한 내용을 파악한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위성 발사를 부인하고 폄하할 것이 아니라 북한이 위성에 어떤 장비를 장착했는지, 또 그 성능은 어떤지, 북한의 위성자료 분석 능력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북한의 미사일과 위성 제조기술과 부품, 또 그것을 뒷받침하는 IT기술과 인적 역량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수집과 분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강진규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