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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IT

(2012-08-27) 북한 HP, 야후 등 글로벌 IT 기업 구조 조정 비난

 

(2012-08-27) 북한 HP, 야후 등 글로벌 IT 기업 구조 조정 비난

 

최근 유럽발 경제 위기와 기업 환경 변화로 각국의 경기가 침체되고 있으며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런 위기 상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자본주의의 고질적인 문제라며 미국, 유럽 등의 국민들이 빈곤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북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5일 북한 로동신문은 '자본주의의 불치의 병 실업위기'라는 기사를 보도 했습니다.

 

기사에서 북한은 미국의 공식실업률은 현재 8.3%라고 하지만 실재로는 14.9%에 이르고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등도 실업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이렇게 실업율이 높아진 것이 기업들의 대규모 해고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로동신문은 미국 HP가 얼마전 경영 악화를 구실로 대대적인 일자리축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기업체에서 약 2만 7000명의 종업원들이 해고당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보잉과 아메리칸 에어라인, 야후 등 여러 회사들도 경영 악화로 일자리를 더 축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로동신문은 이와 함께 일본 파라소닉, 샤프 등도 경영 악화와 이윤손실보상을 구실로 대대적인 일자리축감 계획을 발표했으며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 시트로엥도 80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자본주의 나라에서 근로자들에게 있어 실업은 곧 빈곤과 죽음을 의미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실업위기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있지만 그것을 고칠 처방은 없으며 이는 비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해외 주요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는 미국, 일본 등을 비판하기 위해서 최근 경제 상황을 선전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미국, 유럽, 일본 등의 국민들이 대량실업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비판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1074달러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중국으로 탈북하고 있습니다. 이런 북한이 자신들보다 국민소득이 20~30배 많은 나라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집니다. 북한 정부는 타국의 빈곤을 걱정하기 전에 북한 국민들의 빈곤을 걱정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kj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