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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IT

북한, 통신-방송용 위성도 쏘나?

 

(2012-12-15) 북한, 통신-방송용 위성도 쏘나?

 

 

북한이 앞으로 통신, 방송용 목적의 위성을 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북한은 지난 12월 12일 광명성 3호 2호기를 은하3호 로켓에 탑재해 발사했습니다.

그런데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위성 로켓 발사를 주도한 북한 국가과학원의 장철 원장이 15일 연설을 통해 앞으로 정지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장철 국가과학원 원장은 북한 과학자들을 대표하는 연설에서 "우리는 앞으로 정지위성도 발사해 우리 조국을 세계적인 우주강국으로 빛내이며 련하의 개척정신,창조기풍으로 우리 식의 지식경제강국을 보란듯이 일떠 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선군조선의 과학자,기술자들이 과학기술로 어떤 경이적인 변혁을 다계단으로 일으키는가를 세계는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북한은 지난 12일 발사한 광명성 3호 2호기가 근지점고도는 499.7㎞이고 원지점고도는 584.18㎞이며 주기는 95분 29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약 500㎞ 상공에서 지구를 돌고 있다는 뜻입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광명성 3호 2호기는 저고도위성에 속합니다. 저고도위성은 기상관측, 자원탐사, 지상촬영, 해양관측 등에 이용됩니다. 북한도 광명성 3호 2호기가 기상, 해양관측용 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장철 원장이 언급한 정지위성은 지상 3만6000 km 높이에 있는 것을 정지궤도(Geosynchronous Earth Orbit)에 위치한 위성을 뜻합니다. 정지궤도 위성은 지구의 자전 속도와 같은 속도로 지구와 함께 궤도상에서 회전하고 있어 지구상에서는 위성이 항상 고정돼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지위성은 지표에서 바라보는 위치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안테나의 방향을 수시로 조정할 필요가 없어 방송, 통신용 위성으로 사용됩니다.

 

즉 북한이 정지위성을 발사한다는 것은 방송, 통신용 위성을 발사한다는 뜻입니다.

 

미국은 지난 1959년 최초의 인공위성 익스플로러(Explorer)를 발사한 후 1963년 최초의 정지위성 신컴Ⅱ를 발사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일본은 1970년 최초의 위성 자력발사에 성공한 후 최초의 정지위성을 1977년에 발사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는 정지위성 발사 기술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뜻합니다.

 

북한이 정지위성 발사를 빠른 시일내에 성공시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지위성 발사에도 성공한다면 이는 더 높은 수준의 로켓발사 기술을 갖췄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1> 지난 4월 북한이 내외신 기자들에게 광명성3호 1호기 위성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강진규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