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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IT

북한도 MS 윈도8 사용

 

(2012-12-21) 북한도 MS 윈도8 사용

 

 

북한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8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1일 아일랜드 웹분석 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북한에서 윈도8 OS를 탑재한 기기의 인터넷 접속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스탯카운터는 유럽, 북미 등 전 세계 300만개 이상의 사이트에 접속하는 PC와 IT 기기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결과는 북한에 할당된 IP(인터넷주소)를 이용하는 PC, IT기기 등이 웹사이트에 접속한 기록을 조사한 것입니다.

 

 

<사진1> 북한 윈도8 사용자의 인터넷 접속 자료 

 

 

<사진2> 11월 21일부터 12월 20일까지 한달 간 북한 내 운영체제 점유율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11월 24일 북한에서 윈도8을 사용하는 것이 처음 포착됐습니다. 이후 11월 27일, 28일, 29일에도 윈도8 사용이 감지됐으며 12월 2일, 5일, 7일, 8일, 11일, 12일, 13일, 14일 등에도 윈도8 사용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이중 11월 28일에 윈도8 사용자의 인터넷 접속이 가장 활발했다고 합니다. 12월 14일 이후 21일 현재까지 북한 윈도8 사용자의 인터넷 접속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스탯카운터 조사에 따르면 11월 21일부터 12월 20일까지 한달 간의 북한 운영체제 점유율 중 윈도8은 2.36%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윈도 XP 60.79%, 윈도7 31.14%, 맥OS 3.31% 등의 점유율을 보였다고 합니다.

 

MS는 지난 10월 2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발표회를 열고 윈도8과 이를 탑재한 태블릿PC인 '서피스'를 선보였습니다. 한국MS는 10월 25일 오후 11시부터 윈도8 출시 기념행사를 열고 공식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사진3> 윈도8 제품 홈페이지

 

 

 

         <사진4> 윈도8 제품 모습

 

 

윈도8은 터치 기능을 이용하는 태블릿PC와 노트북 컴퓨터에서부터 데스크톱 컴퓨터까지 PC와 모바일 기기를 아우르는 OS입니다. PC 시장에서는 윈도 시리즈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모바일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가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MS는 이에 대항해 PC는 물론 모바일 기기도 지원하는 윈도8을 출시한 것입니다. 윈도8은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크게 변한 것이 특징입니다.

 

북한은 리눅스 기반의 붉은별 OS를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윈도 OS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 미사일 개발 등을 막기위해 대북재제로 수출 금지품목을 정해놨습니다. 윈도 OS도 미국의 대북 수출 금지 품목 중 하나로 공식 판매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불법 복제를 통해 윈도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윈도8도 불법 복제된 것이나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 반입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윈도8은 국내 출시 약 한달만에 북한에서 사용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북한 윈도8 사용자가 PC를 이용하는 것인지 태블릿PC 서피스를 이용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내 개발자들이나 연구원 등이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8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또 북한 고위층에서 서피스 등 윈도8 태블릿PC를 사용하고 있거나 중국 등에서 최신 노트북, 데스크톱PC를 반입했는데 윈도8이 탑재돼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