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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IT

PC 상표 가리기 시작한 북한

 

(2013-01-02) PC 상표 가리기 시작한 북한

 

 

북한은 컴퓨터 분야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과 학교에서 PC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사용하는 PC는 HP, 델 등 미국 제품과 중국 브랜드 제품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북한이 자신들의 사용하는 컴퓨터 브랜드가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1>

 

사진1은 과거에 촬영된 김일성대학교 컴퓨터 교육실 모습입니다. 

 

<사진2>

 

사진2는 북한 만경대혁명학원 학생들이 PC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니다.

사진1,2에 등장하는 컴퓨터는 HP와 델의 제품들입니다.

 

 

<사진3>

 

그런데 사진3의 모습을 보면 PC 브랜드가 가려진 것이 보입니다. 이 사진은 지난해 9월 북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경진대회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사진4>

 

사진4는 올해 김일성대학교에서 촬영된 모습인데 사진1과 달리 제품 브랜드 부분이 가려져 있습니다.

 

북한이 핵폭탄과 미사일 개발에 나선 이후 UN은 대북 재제를 결의했습니다. 미국, 일본 등은 이 결의에 의거해 북한에 무기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PC,SW, HW 등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중국과 동남아 등을 통해 암암리에 IT 제품을 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즉 북한이 사용하고 있는 델, HP 컴퓨터는 불법적으로 반입된 것입니다. 북한은 아마도 이런 논란이 일어나는 것을 염려해 PC 브랜드를 가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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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북한은 내부, 외부에 대한 이미지 차원에서도 컴퓨터 제품 브랜드를 가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자체적으로 컴퓨터를 생산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일성대학교 등 주요 시설에서는 미국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미국을 타도하자고 외치는 북한의 심장부에서 미국 제품을 선호하는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런 점도 북한이 컴퓨터 제품 브랜드를 가리기 시작한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