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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정치, 사회

북한 "테러 위협한적 없다" 한 입으로 두 말

 

(2013-04-22) 북한 "테러 위협한적 없다" 한 입으로 두 말

 

 

한국 주요 인사를 벌초하고, 서울과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고, 한국 언론사와 기관들을 타격하겠다고 주장해 온 북한이 자신들은 테러 위협을 한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22일 북한 로동신문은 한반도에 조성된 전쟁위기와 관련해 궁지에 몰린 한국 정부가 출로를 북 테러위협설에서 찾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동신문은 "북한에 도발테러 위협의 딱지를 붙이면서 그에 대비한다는 명목아래 북침전쟁도발소동에 열을 올리는 것이 한국 정부의 상투적 수법"이라며 "북의 테로위협이라는 것을 광고하며 반공화국모략과 전쟁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려 왔지만 그때마다 북테러위협설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농협전산망 마비와 디도스 공격 허위로 드러난 사건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한국 경찰이 4월 8일부터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끌어 올렸으며 주요시설과 공공건물 등에 대한 테러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국가정보원이 4월 30일까지 테러경보 주의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의 싸이버테러에 대비해 합동수사단을 꾸리고 있으며 보수 언론들이 합세해  북 테러가능성을 운운하는 모략기사들로 지면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한국 정부의 북한 테러위협설이 호전적 광기이며 망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주장은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최근까지 공격 위협을것이 다름아닌 북한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8일 로동신문은 '서울은 북의 점타격대상'이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로동신문은 이 글에서 인민군 무인타격기부대의 점타격 대상물을 구체적으로 추정하면 미군사령부와 미국대사관, 남조선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수도방위사령부 산하 부대주둔지, 청와대와 정부중앙청사, 국정원과 경찰청, 새누리당 당사와 우익단체사무실 그리고 언론기관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4월 17일 로동신문은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린 원쑤들에게 복수의 철추를 내리자'이라는 사설을 통해 협박했습니다 사설은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최고존엄을 훼손시킨 이상 우리 천만군민은 다지고다져온 선군의 위력을 총폭발시키며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무자비한 대응타격을 안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4월 21일에는 조선중앙통신이 협박을 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최후통첩장에서 천명된대로 우리의 예고없는 보복행동이 개시될 것이다"라며 "악의 근원인 서울을 통채로 불바다 속에 잠그어버려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밖에도 북한은 정홍원 국무총리, 김관진 국방장관,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을 벌초하겠다며 협박을 일삼고 있습니다. 또 문화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세계일보 등을 공격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처럼 갖은 협박과 막말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자신들은 테러 위협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이 아니라는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북한이 알면서도 이런 보도를 한다면 적반하장, 철면피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진짜로 자신들이 협박을 모르고 이런 보도를 한 것이라면 북한 당국자들의 정신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