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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일반

북한 10월 이어 11월에도 은하수관현악단 노래 공개

 

(2013-11-23) 북한 10월 이어 11월에도 은하수관현악단 노래 공개

 

 

지난 9월 21일 일본 언론이 은하수관현악단과 왕재산경음악단의 일부 단원들이 처형을 당하고 악단이 해체됐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었습니다.

 

실제로 매달 공연을 하던 은하수관현악단은 지난 7월 이후 공연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 전 애인으로 알려진 현송월 등이 관련된 것으로 보도되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에 북한은 최고존엄에 대한 모독이라며 반발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처형설, 악단해체설을 의식한 듯 지난 10월 9일 은하수악단이 녹음한 조국찬가라는 노래를 공개했다고 합니다.

 

 

<사진1>

 

사진1은 조국찬가 노래 영상 모습니다.

 

 

<사진2>

 

그런데 사진2를 보면 은하수관현악단이라는 이름과 지휘자 리명일, 가수 황은미 등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사진3>

 

사진3의 인물이 황은미입니다.

 

과거에 녹화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국찬가라는 노래는 북한 정권수립 65주년인 9월 9일을 기념해 만들어졌습니다. 즉 그 이후에 녹음이 됐다는 뜻입니다.

 

지난 9월 2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선군시대의 기념비적걸작인 조국찬가가 강성국가건설의 최후승리를 위한 총진군길에 힘차게 울려퍼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금속공업성, 농업성, 경공업성, 철도성, 대성지도국을 비롯한 성, 중앙기관 정무원들은 이 노래를 위대한 조국에서 사는 인민만이 받아안을 수 있는 국보적인 명곡으로 격찬하며 부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에서 조국찬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노래를 은하수관악단이 불렀다고 하는 것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뜻으로 보입니다.

 

 

 

<사진4>

 

그런데 북한에서 다시 은하수관현악단의 새 노래가 발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친북단체 조선친선협회(KFA) 폴란드 지부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종소리라는 노래가 올라왔습니다. 이 단체는 이 노래가 2013년 11월 발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은하수관현악단 노래를 공개한 것입니다. 주민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고 은하수관현악단이 아직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려는 의도록 해석됩니다.

 

하지만 의심스러운 점이 많습니다. 북한은 동영상 속에 전혀 가수들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몇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선 일부 단원들이 처벌을 받아 공연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닐 수 있습니다. 아직 악단에 남아있는 사람이 있지만 주요 인사들이 처벌을 받았거나 공연을 할 정도의 인원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공연을 보여주면 의혹을 증폭시킬 것을 우려했을 수 있습니다.

 

악단이 실제로 해체가 됐지만 민심 동요를 우려해 악단에 속해있던 사람들을 급히 호출해 녹음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는 아예 목소리가 비슷한 가짜를 내세우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은하수악단에 무언가 문제가 생긴 것이 분명하며 북한은 그 문제가 외부로 들어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확한 사실은 시간이 지난후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