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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정치, 사회

북한 김정은의 원산 사랑

 

(2013-12-30) 북한 김정은의 원산 사랑

 

 

북한 김정은이 강원도 원산에 대해 유난히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이 내세우는 마식령 스키장도 원산 부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는 김정은의 어머니인 고영희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1월 26일 북한 로동신문은 과거 김정일이 '원산시를 항구문화도시로 잘 꾸려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일의 교시에 따라 원산시에서 당원들, 근로자들이 거리와 마을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지난 12월 22일에는 원산시에 김일성, 김정일 동상이 세워졌다고 합니다.

 

 

<사진1> 원산시의 김일성, 김정일 동상

 

북한 로동신문은 12월 23일 보도를 통해 "강원땅에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동상을 정중히 모신것은 경애하는 김은 동지의 고결한 충정과 도덕 의리의 빛나는 결실이며 절세위인들의 혁명업적을 천만년 길이 빛내이려는 강원도인민들의 철석같은 맹세의 분출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김정은은 올해 마식령 스키장 건설을 지시하고 이름바 '마식령 속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식령 속도는 김정은이 기한을 지정해 지시하면 어떻게 해서든 그것에 맞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11월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한 김정은은 "마식령스키장건설은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인민사랑의 숭고한 념원을 현실로 꽃피워 인민들에게 보다 훌륭한 문화생활조건을 마련해주기 위하여 우리 당이 펼친 거창한 애국사업이다"라고 지적했다고 합니다.

 

 

<사진2> 12월 중순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한 김정은 모습

 

이렇게 북한이 강조하는 마식령 스키장은 원산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백두산, 묘향산을 비롯해 많은 산들을 놔두고 마식령에 대대적인 스키장을 건설하는 것이 원산이라는 부근이라는 위치와 연관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왜 이처럼 원산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일까요? 김정은의 친모인 고영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고영희는 일본에서 북한으로 건너와 원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고영희는 생전 원산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고영희가 원산댁으로 불렸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고영희가 김정은을 원산에서 낳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즉 김정은의 고향이 원산이라는 것입니다.

 

김정은은 자신의 어머니 고영희와 관련 깊은 원산을 발전시키고 향후 고영희 우상화를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일은 자신의 생모인 김정숙의 우상화에 매진했습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의 우상화가 수십년간 진행됐습니다.

 

김정은도 고영희의 우상화를 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북한은 김정숙을 백두여장군이라며 선전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는 김정은이 자신의 어머니 우상화를 위한 명분 쌓기로 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북한은 원산 개발에 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어쪄면 조만간 고영희 동상이나 기념물이 원산에 세워지고 선전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