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7) 금융 정보유출 더 있나? 브로커 "내부자가 전날 디비 빼준다"
최근 카드사 대규모 정보유출 사건으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사들의 전반적인 개인정보보호 실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입니다.
본 기자는 개인정보유통 실태에 대해서 잠입취재를 하던 도중 1월 24일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국내 금융사의 개인 대출정보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과거 정보도 아니고 요청을 하면 전날 대출을 신청했던 고객들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브로커는 그것이 가능한 것이 내부 공모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브로커의 말을 모두 믿을 수는 없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시급한 수사와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1>
사진1은 브로커와 메신저 대화로 문의를 한 내용입니다. 브로커는 모 서민금융상품, H모사, N모사 개인정보를 팔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스비다. 실시간 개인정보도 구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진2>
사진2에서 보는 것처럼 가격은 비교적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진3>
정부에서 카드 정보유출 사건을 계기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이 대화는 정부가 개인정보유출을 하면 엄벌한다는 24일날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사진3에서처럼 브로커는 단속을 비웃고 있습니다. 100% 안전하다고 주장합니다.
<사진4>
중국공상은행으로 입금하면 QQ메신저로 바로 자료를 전달해 준다고 합니다. 중국 메신저를 이용해 정부의 단속을 피하려는 것입니다.
<사진5>
대화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내용을 브로커가 이야기했습니다. 전날 부결(대출거절) 정보를 내부사람을 통해서 확보한다고는 것입니다. 브로커는 너무 많은 데이터를 이야기하거나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준다고 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6>
사진6은 브로커에게 받은 샘플 자료입니다. 브로커의 주장처럼 이것이 서민금융, H사, N사의 자료인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파일을 보면 이름 전화번호, 직업, 월소득, 대출 희망 금액, 신청 회사 등이 명시돼 있습니다.
<사진7>
<사진8>
<사진9>
브로커는 사진7, 8, 9가 각각 회사에 대출 신청자 정보라고 주장했습니다. 만약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민감한 정보들이 빠져나갔는지 알 수 없습니다. 브로커는 대출이 거절된 사람들의 정보를 모아 사채업자 등에 팔고 있다고 합니다. 서민들이 사채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실인지 아닌지 문제가 있는지 시급한 조사와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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