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5) 북한 훈민정음에는 세종대왕이 없다?
조선시대 세종대왕의 지시로 만들어진 한글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언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한글 '훈민정음'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했다는 것은 이야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7월 5일 북한 사이트 류경은 훈민정음이 세계의 자랑이라는 내용의 게재했다고 합니다.
류경은 "조선 인민이 창조한 세계의 자랑 훈민정음은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가장 우수한 글자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류경은 훈민정음이 음운체계를 반영한 글자로서 불과 몇 십 개에 달하는 글자를 가지고 수 십 만개에 달하는 단어를 나타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어 가장 높은 단계를 이루는 글자유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훈민정음이 글자를 만든 원리가 독특하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으며 글자를 만든 사람들과 만든 원리가 정확히 밝혀져 있는 글자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훈민정음이 1444년 1월(음력으로 1443년 12월)에 당시 정인지와 성삼문, 박팽년, 신숙주를 비롯한 '언문청'의 학자들에 의하여 만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은 컴퓨터 자판에서 모음은 오른손으로, 자음은 왼손으로 칠 수 있는 글자는 세계적으로 오직 조선 글자밖에 없다며 훈민정음이 과학성과 독창성, 합리성 등으로 세계적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1998년부터 2002년말까지 유네스코가 세계 2900여개의 언어들가운데서 가장 훌륭한 글자를 고르는 연구사업을 진행했는데 그중에서도 훈민정음이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훈민정음을 설명하면서 세종대왕은 전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한글을 조선인민이 창조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을 거론하지 않는 것은 북한의 조선왕조에 대한 인식과 연관있어 보입니다. 북한은 훈민정음을 설명해면서 조선을 봉건왕조시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을 봉건왕조로 부정하는 북한이 봉건왕조의 왕이 한글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훈민정음에서 세종대왕을 빼놓은 것은 역사, 문화에 대한 남북한의 시각차이를 보여줍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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