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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IT

북 김정은 "정보통신 최첨단 수준으로 발전시키라" 지시

 

(2016-02-04) 북 김정은 "정보통신 최첨단 수준으로 발전시키라" 지시

 

 

북한 김정은이 정보통신을 최첨단 수준으로 발전시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지시에 따라 북한 연구원들이 양자암호통신기술을 개발했으며 앞으로 다른 기술과 장비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1월 31일 북한 로동신문이 김일성종합대학의 교원, 연구사들이 북한에서 처음으로 첨단기술인 량자(양자)암호통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로동신문은 김정은이 "정보통신을 최첨단 수준으로 발전시키는데 힘을 넣어야 한다"고 지시해 양자암호통신기술이 개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1> 김정은의 모습

 

그동안 김정은은 과학기술 강국 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정보통신 부문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려졌습니다.

 

이런 조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있었습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10월 19일 김일성종합대학 과학자들이 첨단체신설비인 수자식중심교환기(쏘프트교환기)를 자체 개발해 이를 전국적으로 설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당시 조선의오늘은 김정은이 "과학자, 기술자들은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는 혁신적인 안목을 가지고 두뇌전, 실력전을 벌려 최첨단 체신기술과 수단들을 더 많이 연구개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11월 26일 조선의오늘은 평양인터네트통신국건설 착공식이 25일에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2> 착공식 모습

 

조선의오늘은 김광철 체신상이 착공싱에서 "나라의 통신을 현대화하고 체신의 역할을 높이는 것은 사회주의문명국건설을 힘있게 다그치는데서 나서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평양인터넷통신국건설의 착공을 선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티트 샨 쌘디 청 타이록쓰패크 주식회사 사장은 축하연설에서 인터넷을 비롯한 전기통신기술발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김정은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평양인터넷통신국은 올해 상반기 중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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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9 - 북한 "차세대 통신설비 개발"

 

2015/11/26 - 북한 평양인터넷통신국 건설 시작

 

이렇게 정보통신 설비 개발, 평양인터넷통신국 착공에 이어 북한은 이번에는 양자암호통신기술을 개발했다는 것입니다.

 

로동신문은 양자암호통신기술이자물리학의 기묘한 특성들을 정보처리기술에 적용해 통신에서 도청의 흔적을 탐지할 뿐 아니라 원리적으로 도청이 불가능하게 하는 첨단암호통신기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동신문은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원들이 김정은의 구상을 받들어 정보통신을 최첨단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에서 중요한 고리인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등의 도청 위협으로 부터 방어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북한 연구원들은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실용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는 5월 7차 로동당 대회에 맞춰 북한은 양자암호통신기술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북한의 행보를 종합해 볼 때 지난해 하반기 김정은이 정보통신 관련 지시를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앞으로 북한은 정보통신 기술, 제품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정보통신 부문에서 북한의 중요한 발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해 봅니다.

 

강진규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