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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과학

북한, 기상예보에 중국 풍운3호 위성자료 사용

 

(2016-03-03) 북한, 기상예보에 중국 풍운3호 위성자료 사용

 

 

북한이 기상분석 및 예보에 중국 기상위성인 풍운3호 자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지난해 자연과학 분야 학보에 기상위성자료 분석에 관한 논문을 게재했다고 합니다.

 

<사진1>

 

사진1은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원들이 작성한 '기상위성자료의 강조를 위한 한 가지 색계조화방법'이라는 논문 내용입니다.

 

이 논문은 일기예보에 위성자료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 논문에서 북한 연구원들은 일기예보에 미국과 중국의 위성자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1에 붉은줄을 보면 북한 연구원들은 현재 기상예보분야에 NOAA/AVHRR 자료와 FT-3 위성 자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NOAA/AVHRR는 미국의 기상위성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FY-3은 중국의 기상위성 풍운3호를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은 풍운 기상위성들을 발사해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FY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2008년 3월 첨단기상관측 장비를 장착한 풍운3호를 발사했으며 2010년 11월에도 풍운3호 계열 위성을 발사했습니다.

 

 

<사진2>

 

사진2는 북한 논문에 나온 FY-3 영상을 이용하는 모습입니다.

 

논문에 수록된 정보를 종합해 볼 때 북한은 미국 위성정보와 중국 위성정보를 취합해 기상 분석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논문에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으로 수집된 자료의 모습이 없다는 점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발사한 광명성 4호 이전에도 인공위성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2012년 12월 북한은 광명성 3호 2호기를 발사했습니다. 조총련을 비롯해 일부 북한 매체들은 3호 2호기가 기상예보를 위한 자료 수집용 위성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발사 후 3년이 지난 지난해 작성된 기상위성자료 분석 논문에는 광명성 3호 2호기 자료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북한 연구원들이 광명성 3호 2호기 자료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그것이 자료를 보내고 있지 못하거나 보내더라도 활용하기 어려운 정보를 보내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북한은 광명성 4호의 용도 중 하나로 기상관측 정보 수집을 언급했습니다. 북한이 과연 광명성 4호로 수집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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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