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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정치, 사회

북한 비서직제 사실상 폐지...위원장, 부위원장 제도로 변경

 

(2016-05-10) 북한 비서직제 사실상 폐지...부위원장 제도로 변경

 

 

북한이 김정은의 조선로동당 위원장 취임에 맞춰 당비서 제도를 사실상 폐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로동신문은 5월 10일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에서 조선로동당규약 개정에 대한 결정서 채택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사진1> 조선로동당 7차 대회 모습 

 

로동신문에 따르면 결정서는 개정된 조선로동당규약에 당의 최고 직책을 조선로동당 위원장으로 하며 조선로동당 위원장은 당을 대표하고 전당을 영도하는 당의 최고영도자이라는데 대하여 규제했다고 합니다.

 

김정은은 5월 9일 조선로동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바 있습니다.

 

로동신문은 또  당중앙위원회 비서직제를 부위원장으로 도, 시, 군당위원회와 기층당조직의 책임비서, 비서, 부비서직제를 위원장, 부위원장으로 당중앙위원회 비서국의 명칭을 정무국으로 도, 시, 군당위원회 비서처의 명칭을 정무처로 규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즉 비서와 비서처라는 명칭이 사라지고 위원장, 부위원장, 정무처로 이름이 바뀐 것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남담당 비서는 대남담당 부위원장, 선전담당 비서는 선전담당 부위원장 등으로 이름을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비서제를 폐지한 것은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정일은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된 바 있습니다. 비서라는 직책은 김정일 시대의 주요한 직책이었습니다. 그런데 비서라는 말이 사라진 것은 김정일 시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김정일 시대가 왔음을 뜻합니다. 

 

한편 북한은 '조선로동당은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당이다'와 '위대한 김정일 동지는 조선로동당의 상징이시고 영원한 수반이시다'라는 문구를 넣었다고 합니다. 이는 3대 세습과 김정일의 후계자인 김정은 유일 영도체계를 공고한 의미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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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