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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IT

고등학교 교과서로 방화벽 설정, USB보안 가르치는 북한


(2017-07-29) 고등학교 교과서로 방화벽 설정, USB보안 가르치는 북한



북한이 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에게 암호설정, USB보안, 방화벽 설정 등 사이버보안을 강화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디지털 허리케인이 입수한 북한 태블릿 '아침'과 '울림'에서는 북한의 12년 교육 과정 주요 교과서들이 탑재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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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북한이 태블릿PC를 전자 교과서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1>


사진1은 아침 태블릿PC 화면입니다. 우측 상단에 교육도서가 보입니다.



<사진2>


사진2는 교육도서 앱을 실행한 모습닙니다.



<사진3>


교육도서 앱에는 사진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유치원, 소학교, 중학교, 고급중학교 교과서들이 보입니다.


통일부가 운영하는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북한은 12년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치원 1년, 소학교 5년, 초급중 3년, 고급중 3년이 그 과정입니다. 유치원과 소학교는 우리의 초등학교 6년으로 볼 수 있으며 초급중은 우리 중학교, 고급중학교는 우리 고등학교로 볼 수 있습니다.

 


<사진4>


사진4는 고급중학교 교과서입니다. 교과서 중 정보기술이 있습니다. IT가 정규 교과목으로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사진5>


사진5는 고급중학교 2학년 정보기술 교과서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고등학교 2학년 교과서로 볼 수 있습니다.


정보기술 교과서에는 다양한 내용이 수록돼 있습니다. 컴퓨터 활용법은 물론 프로그램 작성에 대한 교육 내용도 담겨져 있습니다. 그중 흥미로운 것은 보안에 관한 것입니다.



<사진6>


북한은 교과서 앞단에 정보보안을 강화하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이론보다는 실제 적용가능한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진6을 보면 북한 교과서는 '정보보안이란 자연재해, 장치고장, 조작실수 또는 의도적인 행위로 인한 위협으로부터 정보를 지키는 것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가르치는 것은 여러 사람이 컴퓨터를 사용할 때 사용자 관리 방안입니다.



<사진7>



<사진8>


사진7, 8에서 처럼 실제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진9>


사진9에서는 USB보안설정 프로그램 이용 방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진10>


사진10 하단을 보면 파일 암호화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사진11>


사진11을 보면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해 방화벽을 설정해야 한다며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진12>


사진12에서는 사이버범죄의 위험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진12의 내용을 보면 북한은 사이버공간에서는 사이버범죄 뿐 아니라 사이버전쟁도 일어난다며 미국이 사이버전쟁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학생들에게 제국주의자들의 사이버전쟁에 대처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내용을 종합해보면 북한은 한국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 전원에게 교과서를 통해 정보보호를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가르치는 내용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 사이버위협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교육을 받은 북한 학생들은 누구나 USB 보안이 무엇인지 방화벽이 무엇인지 파일 암호화가 무엇인지 알고 있을 것 입니다.


교과서에서 정보보호 내용을 알려주는 것은 북한이 IT와 사이버보안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듯 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