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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일반

(2012-08-19) 북한 보도에서 사라진 리설주

(2012-08-19) 북한 보도에서 사라진 리설주

 

지난 7월 북한 김정은 1비서와 함께 다니는 묘령의 여인이 나타났습니다.전문가들은 김정은의 부인 또는 여동생으로 추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7월 25일 조선중앙통신은 릉라인민유원지 완공식에 김정은 비서가 참석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가 행사에 동행했다고 공식 보도했습니다.

 

이후 7월 26일 조선중앙통신은 '조국해방전쟁승리 59주년 경축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 공연'에 김정은과 리설주가 함께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7월 30일 조선중앙통신은 전승절경축 모란봉악단공연을 김정은과 리설주가 관람했다고 보도 했습니다.

 

단 기간에 3차례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에 대한 보도가 나간 것입니다. 그런데 이후 8월부터 8월 19일까지 리설주가 동행했다는 보도가 북한 언론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과거와 다름없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데 리설주 관련 내용이 나오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이에 대해 여러 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보수적인 북한 사회 분위기가 꼽히고 있습니다. 북한 김일성, 김정일은 부인의 활동을 널리 알리지 않았습니다. 김일성의 첫번째 부인으로 김정일과 김경희를 낳은 김정숙은 1949년에 사망했습니다. 김정숙은 김정일 집권 후 우상화 되었지만 살아생전에는 활발히 활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일성의 두번째 부인 김성애는 정치 활동에 관여했지만 김정일이 후계자로 지명된 후 활동이 위축됐었다고 합니다. 성혜림, 고영희, 김옥 등 김정일의 부인들도 공식적으로 김정일과 함께 활동하는 사례가 없었습니다. 이와 비교해 리설주가 부인으로 소개되고 김정은과 함께 활동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때문에 이런 기사와 영상, 사진을 접한 북한 주민들과 군, 간부 등이 거부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김정은이 절대적인 지도자이기는 하지만 과거 지도자들과 다른 행동에 따른 반감에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등 각국의 과도한 관심에 부담을 느꼈을 수 있습니다. 리설주에 대한 신상 조사 등이 이뤄지면서 김정은 가족들에 대한 정보들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노출을 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밖에는 리설주 신변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노출이 줄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리설주가 아프다던지 다른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던지, 또는 김정은의 아이를 임신해서 일 수 있습니다.

 

지도자의 부인으로 리설주가 갑자기 소개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런데 다시 노출이 사라진 것도 이상한 일입니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뭔가 북한 내부에 변화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kj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