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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일반

광명성3호 발사 후 급증한 북한의 위성 보도

 

(2013-02-11) 광명성3호 발사 후 급증한 북한의 위성 보도

 

 

지난해 12월 12일 북한은 광명성3호 2호기 위성을 은하3호 로켓에 탑재해 발사했습니다.

이후 북한은 광명성3호에 대한 보도를 쏟아내고 체제 선전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해 12월 이후 자국 위성뿐 아니라 해외 위성 로켓 발사 소식을 많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월 12일 러시아가 12월 8일 원거리통신위성 야말-402를 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12월 25일 이란이 우주개발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2013년 2월 2일에 위성 나히드를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시 올해 1월 18일 조선중앙통신은 러시아가 1월 15일 운반로케트 로꼬뜨를 쏴올렸다고 보도했으며 24일에는 아제르바이잔이 첫 통신위성인 아제르스페이스-1을 2월초 발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1월 25일 조선중앙통신은 베트남이 새로운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월 30일 조선중앙통신은 일본이 다른 나라들에 대한 정탐을 강화하기 위해 발광적으로 책동하고 있다며 일본이 정보수집위성을 탑재한  H-2A 로케트 22호기가 발사했다고 비난했습니다.

 

1월 31일 조선중앙통신은 이란이 1월 28일 원숭이를 실은 우주기구를 쏴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달에도 북한의 위성 관련 보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2월 4일 조선중앙통신은미국이 2월 1일 통신위성 인텔사트-27을 발사했다가 실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월 6일 조선중앙통신은 러시아가 새 운반로케트 안가라의 시험비행이 시작했다고 보도했으며 볼리비아가 통신위성발사 계획을 발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다시 2월 9일 조선중앙통신은 러시아가 6일 운반로케트 쏘유즈-2.1а를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자국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데도 북한은 11차례에 걸쳐서 해외 위성 관련 내용을 소개한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북한이 위성에 대한 관심이 높어졌기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은하3호를 장거리 로켓으로 보는 의혹을 희석시키고 자신들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과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다른 나라에서도 위성을 발사하는데 자신들만 탄압과 제재를 받는다는 점을 위회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북한은 위성 관련 보도를 더 강화하고 이를 자신들의 은하3호 발사에 대한 명분 중 하나로 삼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