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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과학

북한에 부는 LED 열풍

 

(2014-06-16) 북한에 부는 LED 열풍

 

 

북한에서 레드라고 부르는 LED에 대한 관심과 제품 개발이 활기를 띄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은 에너지 절약을 위해 LED 사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9일 북한 로동신문은 29차 중앙과학기술축전에서 삼천리조명기구공장, 구월봉련합회사가 레드등으로 특등을 수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삼천리조명기구공장 박성룡 지배인은 수상 소감으로 "레드등에 대해 아는 사람이 별로 없던 그때 벌써 북한에서 레드등의 생산을 위해 깊이 마음 쓰신 장군님과 원수님의 뜻을 받들고 우리 식의 각종 레드알 및 레드등 생산공정을 확립하고 자동조명조종체계를 개발한 성과에 토대해 보다 낮은 가격,보다 높은 품질의 조명 및 장식용 레드등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리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또 구월봉련합회사 리성규 총사장은 "장군님의 간곡한 유훈을 심장에 새기고 제품개발과 생산, 판매가 일체화된 기술집약형기업, 풍력과 지열, 태양열 등 자연에너지를 종합적으로 이용하는 녹색산업기지인 레드, 태양전지공장을 짧은 기간에 훌륭히 일떠세우고 여기에서 200W대출력모듈형 레드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형태와 출력의 레드등을 마음 먹은대로 조립하고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의 증언을 종합하면 김정일, 김정은이 LED 조명 생산을 지시, 독려했다는 것입니다.

 

5월 13일 로동신문은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에네르기절약기술을 적극 받아들이자'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LED 사용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사진1> 북한 LED 제작 설비 모습

 

 

<사진2> 북한 LED 연구소

 

로동신문은 현재 많은 나라들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새 세기 조명광원으로 주목되고 있는 레드등(발광2극소자등)이 급속히 보급되고 있으며 레드등 조명과 관련한 경제성을 분석한데 의하면 형광등 조명보다 연간 전력소비량은 34% 줄어들고 초기투자는 2~3년이면 보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동신문은 북한이 전국적으로 현재 이용하고 있는 조명광원을 모두 레드등으로 바꾸면 여러 개의 대규모발전소를 새로 건설한 것과 맞먹는 막대한 양의 전력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에너지 사용을 위해 LED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정은은 에너지 사용에 관해 특히 강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로동신문은 김정은이 "전 사회적으로 절약투쟁을 강화해 한W의 전기, 한g의 석탄, 한방울의 물도 아껴쓰도록 하며 모두가 높은 애국심과 주인다운 태도를 가지고 나라살림 살이를 깐지게 해나가는 기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3> 북한 LED 조명 모습

 

 

<사진4> 북한 LED 조명 모습

 

 

6월에도 북한은 LED에 대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6월 9일 북한 로동신문은 '최첨단에로 도약하는 록색에네르기제품생산기지'라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기사에서 로동신문은 제품개발 및 생산, 판매의 일체화가 실현된 산업기지로 건설된 광명레드, 태양전지공장을 소개했습니다.

 

북한은 기사에서 현재 주민세대들에서 쓰는 100W백열등 한개를 10W LED등으로 교체하는 경우 100만세대에서 절약되는 전력량이 해마다 수십만톤의 석탄을 절약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따라 김정일과 김정은이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조명산업의 위대한 창시자이시며 창설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광명레드 공장에서는 18종에 80여대의 첨단급설비들을 갖춘 연구실과 실험실들이 갖춰져 있다고 합니다. 공장에서는 1W LED뿐아니라 5W로부터 200W까지의 대출력모듈형 등 각종 LED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공장에서는 3세대태양전지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공장에서는 결정규소태양전지보다 발전원가를 훨씬 낮출 수 있는 태양전지의 개발과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6월 11일 로동신문은 LED를 생산하고 있는 국가과학원 신의주첨단기술교류소를 소개했습니다.

로동신문은 평안북도당위원회와 국가과학원당위원회에서는 새로운 조명 제작을 위해 모인 기술자들이 수백개의 가로등을 제작하고 시의 주요도로들에 설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류소는 몇 달동안에 1만개 이상의 조명을 LED로 교체해 전기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내용을 종합해보면 북한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전국적으로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전력난 해소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보입니다.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많은 김정은이 LED를 특히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이 LED 조명 제작 회사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북한은 생산된 LED 조명을 국내에서뿐 아니라 중국 등으로 수출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이 전력난 해결을 위해 LED 사용을 장려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전력난 해소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개발, 제작 등 초기 비용이 증가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