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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사/국방

북한 "핵잠수함으로 하와이 앞바다에서 훈련"

 

(2014-06-30) 북한 "핵잠수함으로 하와이 앞바다에서 훈련"

 

 

최근 북한 김정은이 잠수함 부대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북한이 핵잠수함, 핵어뢰를 보유하고 있고 하와이, 괌 앞바다로 진출해 훈련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6월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세계가 놀랄 북의 잠수함련합부대의 위력'이라는 글을 게재했다고 합니다.

 

북한은 이글이 한국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면 한국 인터넷이 아니라 북한이 출처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인터네트에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얼마전에 시찰하신 잠수함련합부대의 위력에 대하여 소개한 글이 실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 방영된 기록영화에서 북의 주력 잠수함들과 부두정박식 잠수함 기지가 처음 공개됐으며 김정은이 잠수함부대를 시찰하면서 몸소 잠수함을 타고 바다로 나가 잠수함전술기동훈련을 지도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사진1> 잠수함부대를 방문한 김정은 모습

 

우리민족끼리는 한국 누리꾼이 인터넷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잠수함을 타고 잠수함전술기동훈련을 직접 지도한것은 세계 정치사에서 전무후무한 사변이라고 밝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 김정은이 "해병들이 사랑하는 조국땅을 멀리 떠나 망망대해 작전수역에 가서도 당과 혁명을 목숨바쳐 사수하는 바다의 결사대로서의 사명을 다할수 있게 그들속에서 정치사상교양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조국땅을 멀리 떠나 망망대해 작전수역에' 진출해 대양작전을 수행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북의 잠수함 작전수역이 조선반도 인근 수역을 넘어 미국의 태평양 군사전략거점들인 괌, 하와이가 위치한 서태평양 전역을 포괄하고 있다며 북한 해군이 핵추진잠수함과 디젤-전동식잠수함을 괌도와 하와이 앞바다까지 진출시켜 은밀히 정찰임무와 경계임무를 수행하게 한 다음 북으로 복귀시키는 평시 대양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북한이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와이 앞바다에서 훈련을 한다는 것입니다.

 

28일 이어서 게재된 글에서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잠수함연합부대가 미국의 항공모함타격단과 맞설 최강의 전투부대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이 "당중앙은 잠수함련합부대들을 대단히 중시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민족끼리는 김정은이 잠수함부대라는 일반용어를 쓰지 않고 잠수함연합부대라는 특수용어를 썼다며 김정은이 오직 북에만 있는 잠수함연합부대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항공모함타격단이 북의 잠수함연합부대를 결코 당해내지 못할 것이라며 이 부대가 항공모함, 순양함, 구축함을 격침할 무기로 무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잠수함연합부대가 미국의 항공모함을 공포에 떨게 하는 치명적인 핵어뢰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주장처럼 북한에서 하와이 앞바다로 가서 훈련을 하려면 보급이 뒤따라줘야 합니다. 보급선이나 군함이 함께 출동을 해야하는데 그것은 아직 보고된 바 없습니다. 북한의 주장처럼 대형 핵추진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면 중간 보급 없이 장기간 훈련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과연 핵추진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지 미지수입니다.

 

북한이 자체적으로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러시아, 중국으로부터 구매를 해야 합니다. 북한 핵개발과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한 6자 회담에도 참가한 러시아, 중국이 북한에 핵잠수함을 판매했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핵잠수함이라는 품목이 밀수가 가능한 것도 아니고 다만 폐기 처분되는 잠수함을 빼돌렸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북한이 허장성세를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 항공모함의 훈련 등을 견제하기 위해 미확인 정보를 흘리는 것입니다. 북한의 이런 전략은 북한이 보유한 무기에 대해 어떤 것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 가늠하기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앞으로도 이렇게 미확인 정보를 계속 흘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