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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IT

북한 "미국 IT 이용해 청년들 현혹"

 

(2014-10-20) 북한 "미국 IT 이용해 청년들 현혹"

 

 

북한은 미국이 IT를 이용해 청년들을 대상으로 반동적 사상문화 침투책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10월 19일 '청년들을 목표로 한 반동적 사상문화 침투책동'이라는 정론적 해설을 게재했습니다.

 

로동신문은 김정은이 "청년들은 제국주의자들의 사상문화적 침투책동을 단호히 짓부셔버려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제국주의자들이 사상문화적 침투책동에서 노리는 기본 대상이 다름아닌 새 세대 청년들이라며 미국이 다른 나라와 민족을 군사적으로 침략하는 것과 함께 사상정신적으로 와해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최근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현대과학기술, 정보기술수단을 이용한 사상문화적 침투책동이 더욱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1995년까지만 해도 1600만명에 불과하였던 인터넷 사용자 수가 2009년에 15억명을 돌파했으며 IT에 대한 청소년들의 의존도는 날로 높아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제국주의자들은 이것을 악용해 세계의 정보흐름을 장악 통제함으로써 세계제패 전략을 가장 철저히, 가장 손쉽게 이루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스텔스인터넷라고 부르는 지하인터넷이 단적인 실례라며 스텔스인터넷은 임의의 곳에서 임의의 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인터넷을 통해 미국식 가치관과 부르주아 사상문화, 허위날조 자료들을 유포시켜 여러 나라들에서 사회적혼란과 정치적불안정을 조성하며 청년들에게 미국식 생활문화와 양식을 주입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문학예술, 언론을 통한 모략선전도 하고 있다며 미국이 군사적 침공에 앞서 방송모략선전에 열을 올리는것은 항상 써먹는 수법의 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청년들이 적들의 사상문화적침투책동의 본질과 위험성을 똑바로 꿰뚫어보고 그것을 짓부셔버리기 위해 적극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비난은 두 가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선 북한 청년들이 IT와 인터넷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북한이 IT를 통한 북한 청년들의 의식 변화를 경계하는 것입니다. 북한 청년들이 인터넷에 관심이 없다면 이런 우려를 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북한이 우려할만한 변화의 조짐이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한국 등에 관한 소식이 IT와 인터넷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드라마, 음악 등이 퍼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은 강압적으로 이런 변화를 막으려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를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