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한 기사/북한IT

북한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접속 미스터리

 

(2015-06-12) 북한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접속 미스터리

 

북한의 대남 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와 대외 선전사이트 조선의오늘, 류경, 려명 등 북한 사이트들이 6월 3일부터 접속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이들 사이트가 불통, 다운된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사이트는 외부에서 접속이 안될 뿐 내부적으로 운영(?)은 되고 있고 연계된 트위터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의문입니다.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의 한국에서의 접속은 한국 정부에 의해 차단돼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에서의 접속은 가능합니다. 대북 전문가들에 따르면 6월 3일부터 12일까지 외국에서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에 대한 접속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와 연계된 트위터, 유튜브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진1>

 

사진1은 6월 12일 우리민족끼리 트위터 모습입니다. 불과 몇시간 전에 내용이 올라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2>

 

사진2는 우리민족끼리 유튜브 채널 모습니다. 역시 6월 12일 정상적으로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조선의오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이트에 대한 외부 접촉은 안되고 있지만 트위터 등은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진3>

 

사진3은 6월 12일 조선의오늘 트위터 모습입니다. 역시 24시간 전에 내용이 올라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 트위터를 통해 흥미로운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에 올라온 내용이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에서 트위터로 연동하기를 통해 게재됐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 트위터 글을 통해서도 여전히 우리민족끼리는 접속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내용을 트위터에 공유했다는 것은 내용을 일단 우리민족끼리에 올렸다는 것이고 사이트가 작동한다는 뜻입니다.

 

이를 토대로 볼 때 우리민족끼리 사이트는 내부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외부에서 접근만 차단된 것으로 보입니다. 즉 우리민족끼리 운영자 등 일부만 우리민족끼리를 사용하고 내용을 보고 글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누가 접근 차단했는지는 2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북한이 외부로부터의 접근을 차단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사이트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차단하거나 업그레이드 등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이버공격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 보안 조치가 이뤄진 후에 사이트 접근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북한이 사이버공격을 당했다면 가만이 있는 것이 이상합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조선중앙통신이나 조선중앙TV, 로동신문 등을 통해 사이버공격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사이트 업그레이드를 10일 동안이나 진행하는 것이라면 이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다른 한 가지 가능성은 외부에서 접근을 차단했을 수 있습니다. 일부 한국 언론들의 추측처럼 북한 사이트에 대한 사이버공격, 해킹 등으로 접근이 안 될 수 있습니다.

 

또 특정 세력이 일부러 북한의 선전사이트 접근을 막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민족끼리, 조선의오늘 등이 한국과 해외에 대한 친북 선동 창구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를 막기 위해 조치가 이뤄졌을 수는 것입니다. 최근 북한은 미군의 탄저균 한국 반입에 대해 선전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한국 내 메르스 확산에 대한 선전선동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미국이나 한국 쪽의 모종의 세력이 관련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모두 추측일 뿐 정확한 원인은 오리무중입니다. 왜 누가 북한 우리민족끼리 등 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있는지 여부는 북한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윤곽이 들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북한은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할 것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분석이 뒤 따라야할 것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