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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과학

북한 자체 개발 경비행기로 평양 관광 추진

 

(2015-11-07) 북한 자체 개발 경비행기로 평양 관광 추진

 

북한이 자체 개발한 경비행기와 러시아제 헬기 등으로 평양시 비행 관광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11월 7일 평양시에 대한 유람비행이 올해 11월초부터 매일 진행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의오늘은 유람비행예약이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 개별 및 단체별로 할 수 있으며 결혼유람비행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1> 비행관광이 실시되는 평양공항 모습

 

비행항로는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이륙해 대동강을 거슬러 청춘거리 체육촌과 두루섬, 미래과학자거리, 주체사상탑, 김일성광장, 만수대대기념비, 당창건기념탑, 5월1일경기장, 미림승마구락부와 장천남새전문협동농장, 만경대상공을 거쳐 평양국제비행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라고 합니다.

 

평양국제비행장에는 관광객을 위해 식당이 마련됐으며 사진 서비스와 버스 서비스도 제공된다고 합니다.

 

조선의오늘은 유람비행이객기, 직승기(헬기), 북한이 만든 3인석, 5인석 경비행기와 같은 여러 기종의 비행기로 진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여행 전문가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제 헬기 Mi-17을 관광에 사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북한이 자체 제작했다고 주장하는 경비행기를 관광에 투입한다는 것입니다.

 

북한 로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은 올해 4월 북한이 경비행기를 자체 개발했다고 일제히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사진2> 북한이 제작했다는 경비행기 모습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김정은이 2014년 8월 비행기 자체 개발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올해 4월 북한 개발자들이 경비행기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김정은은 경비행기 시험 운행을 직접 관람하고 개발자들을 칭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바로 그 때 그 경비행기가 평양 관광에 투입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주장에 의문이 있으며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의 주장대로라면 북한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약 9개월만에 경비행기를 자체 개발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짧은 기간에 비행기 개발이 가능했을지 의구심이 듭니다. 설령 개발을 했다고 해도 짧은 기간에 시험 운행이 제대로 이뤄졌을지가 의문입니다. 어쩌면 중국, 러시아 등에서 부품을 수입해 북한이 경비행기를 조립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의구심이 드는 경비행기가 관광에 투입된다는 점입니다. 자칫 관광객들이 위험해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자체 개발한 경비행기를 무리해서 관광에 투입하는 걸까요. 그것은 체제 선전을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통해 북한이 경비행기를 자체 개발했다는 점을 알리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또 일각에서 북한 경비행기 제작 소식에 군사목적용이 아니냐고 의심한 것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듯 합니다.

 

강진규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