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4) 북한 "한국 국회는 기생충 서식지"
북한이 한국 국회가 기생충 서식지라며 원색적으로 국회의원들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2월 24일 북한 로동신문은 "인민들의 등뼈를 갉아 먹고 혈세를 빨아내는 돈벌레들, 사모 쓴 도적들이 득실거리고있는 남한 국회야말로 기생충들의 서식장이 아닐 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한국 정치권을 비난한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북한은 그동안 주로 정부 여당을 비난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국회의원 전체를 겨냥해 비난을 한 것입니다.
로동신문은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국에서 각양각색의 정당들이 오뉴월 구데기끓 듯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등록을 마친 정당수가 22개에 달하며 별의별 해괴한 명칭을 가진 당들도 늘어날 예정이라고 로동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로동신문은 어중이 떠중이들이 국회의원 자리를 노리고 파리떼처럼 날아들고 있는 사실만 봐도 한국 국회가 얼마나 정치간상배들의 소굴인가 하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한국에서 국회의원 자리가 치부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며 국회의원 특혜가 200가지가 넘고 거액의 특수활동비, 국회대책비 등도 챙기고 있어 국회의원직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말이 돌고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정치에는 일짜 무식이고 하는 짓이 도적질뿐인 시정배들 때문에 한국 국민들의 불행과 고통이 날로 더해가고 사회는 갈수록 썩어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국회의원들을 싸잡아 비난한 것은 한국 국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남남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회는 지난 2월 10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대다수 의원들이 결의안에 찬성했습니다. 또 최근 여야는 북한이 민감해하는 북한 인권법 처리에 합의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규탄 결의안에 이어 인권법 문제까지 한국의 여당과 야당이 공조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국회의원들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북한은 한국 정치권을 비난함으로써 한국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을 부채질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전략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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