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1) 북한 7월말 국제 어린이 캠프 개최 추진
러시아 등 해외 어린이 북한 초청 중
북한이 7월말부터 8월초까지 국제 어린이 캠프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은 이를 위해 러시아 등에서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이 러시아 인사들에게 송도원국제야영소에서 열리는 국제 어린이 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보냈습니다.
<사진1>
사진1은 주체의 태양(Солнце чучхе)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러시아어 친북 페이스북 페이지입니다.
이 페이지는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주최로 32회 국제 어린이 캠프가 열린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은 1946년에 북조선민주청년동맹으로 활동을 시작한 청년 단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1961년에는 사회주의로동청년동맹으로 1997년에는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 2016년에는 현재 이름인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으로 다시 명칭을 바꿨습니다.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은 북한 내 주요 정치 조직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체의 태양 페이지만이 아닙니다.
<사진2>
<사진3>
사진2, 3은 러시아어 사이트 모습입니다. 북한의 국제 어린이 캠프 개최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내용을 종합해 보면 7월 21일 국제 어린이 캠프 참가자들이 평양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7월 23일까지는 평양에 머물고 24일 송도원국제야영소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캠프 공식 행사로 그룹활동, 문화활동 등을 하고 마식령스키리조트도 방문한다고 합니다.
8월 1일 평양 호텔로 돌아오고 8월 2일부터 4일까지 수족관, 야외수영장 방문, 4D 영화 관람과 비디오 게임, 스포츠 활동 등을 하고 8월 4일 평양을 떠나는 일정이라고 합니다.
북한이 국제라는 말을 쓴 것으로 볼 때 러시아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행사 참가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은 선전활동의 일환으로 국제 어린이 캠프를 개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적으로는 국제 연대를 과시하고 외부에는 북한의 체제를 선전하기 위한 목적이 강한 것으로 보이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의도대로 행사가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북한이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로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국제 사회의 제재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또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가 북한을 관광하다가 체포된 후 혼수상태로 풀려나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북한 여행에 대한 국제적인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국제 어린이 캠프같은 행사는 말그대로 신기루 같은 것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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