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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일반

북한 "강철비는 모략영화, 감독과 배우 심판받을 것"


(2017-12-18) 북한 "강철비는 모략영화, 감독과 배우 심판받을 것"



북한이 12월 14일 개봉한 한국영화 '강철비'가 황당한 모략영화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강철비를 만든 감독과 배우들이 심판받을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2월 15일 '황당한 모략영화를 당장 오물통에 처넣어야 한다'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괴뢰패당이 영화인의 탈을 쓴 모략군들, 돈에 환장이 된 쓰레기들을 내세워 우리를 중상모독하는 반공화국 모략영화를 제작해 방영하는 놀음을 벌리고 있어 온 겨레의 치솟는 분격을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리민족끼리는 "강철비라는 제목의 이 모략영화는 공화국에서 그 무슨 쿠데타라는것이 일어나 우리 내부는 물론 세계가 혼잡에 빠져들고 미국과 괴뢰들, 주변 나라들이 사태 수습을 위해 부산을 피워대는 내용으로 꾸며졌다고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사진1> 네이버 영화 소개 코너에 소개된 영화 강철비 모습



북한이 비난하고 있는 것은 12월 14일 개봉한 영화 강철비입니다. 이 영화는 북한에서 쿠데타 발생하고 북한 1호가 남한으로 내려온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북한은 강철비가 북한 존엄과 체제에 대한 극악한 도발 행위이며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것은 북한에서 쿠데타와 혼란이 발생한다는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영도자와 인민이 하나의 사상, 하나의 의지로 뗄래야 뗄 수 없는 운명공동체를 이루고있는 공화국에서는 헛된 망상에 사로잡힌 괴뢰들의 오뉴월의 개꿈과도 같은 쿠데타니, 혼란이니 하는 것은 애당초 있을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비난만 한 것이 아니라 협박도 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번에 현실을 날조해 반동영화를 꾸며낸 연출가, 배우들과 그 배후에 있는 괴뢰당국은 어느 때 이건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영화에 대해 비난한 사례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2014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더 인터뷰였습니다. TV쇼 진행자가 방북해 김정은을 만나서 그를 암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북한은 더 인터뷰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더 인터뷰의 제작사인 소니픽쳐스가 해킹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소니픽쳐스 해킹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더 인터뷰 사례를 볼 때 영화 강철비에 대한 협박을 엄포로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북한은 물리적 공격보다는 사이버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강철비 제작사, 배급사, 감독, 배우 등의 사이트와 PC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