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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IT

(2012-10-16) 아이러니한 북한, 북 관련 사이트 접속 차단 비난

 

 

(2012-10-16) 아이러니한 북한, 북 관련 사이트 접속 차단 비난

 

 

북한이 한국 정부의 북한 관련 사이트 차단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10월 16일 북한 로동신문은 '궁지에 몰린자들의 인터네트차단책동'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고 합니다.

 

로동신문은 최근 한국 정부가 국가보안법 휘두르며 인터넷 차단 책동에 광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합니다. 이 신문은 올해 들어 9월까지 한국 정부가 북한 관련 사이트 80 곳의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것이 남한에서 확대되는 북한에 대한 흠모와 동경심, 남북 관계 개선과 통일을 지향하는 민심을 억누르려는 반인권적, 반민족적 폭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한국 정부가 '친북'이라는 이유로 90여개 사이트를 차단하고 8만건 이상의 게시물을 삭제했으며 관련자들을 체포구금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한국 정부가 정부 정책의 부당성 등을 밝히는 글과 영상을 친북좌파로 몰아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비난은 아이러니하게 보입니다. 북한은 인터넷 사이트 내용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국민들의 인터넷 사용 자체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극히 일부 고위층과 정부 관계자들만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인터넷 자유가 가장 열악한 국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세계인권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발표한 인터넷 자유보고서에서 북한을 제외했습니다. 북한이 제외된 이유는 북한 정부의 통제가 너무 심해서 인터넷 사용에 관한 정보 자체를 얻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한국을 비난하기에 앞서 북한 내 인터넷 차단에 대해서 뒤돌아 봐야할 것 같습니다. 북한 정부의 인터넷 통제는 북한에서 확대되는 남한에 대한 흠모와 동경심, 남북 관계 개선과 통일을 지향하는 민심을 억누르려는 반인권적, 반민족적 폭거일 수 있을 테니까요.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kj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