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한 기사/북한 일반

북한 "한국 언론사 사장 김정일에 생일상 받아"

 

(2012-11-17) 북한 "한국 언론사 사장 김정일에 생일상 받아"

 

 

11월 17일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운영하는 사이트 려명이 한국 언론사 사장이 지난 2000년 방북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생일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려명 사이트는 북한이 민족화해협의회에서 운영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 통일선전부 등 대남공작부서가 운영하는 사이트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려명 사이트는 지난 2000년 8월 한국 언론사 대표단이 방북 중 백두산을 참관할 때 김정일이 특별 지시로 한국 언론사 사장 생일축하연을 마련해 생일 행사를 개최했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북한은 해당 언론사 사장이 김정일의 배려에 감동했으며 다른 언론사 사장들도 감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언론사는 이름만 들으면 아는 국내 유력 언론사라고 합니다. 

 

북한이 갑작스럽게 12년 전 일을 끄집어 낸 것에는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특히 대남공작부서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를 통해 이를 공개한 것도 심상치 않습니다.

 

갑자기 북한이 이런 내용을 공개한 것은 일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유력 인사와 언론인 등이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언행과 행동들을 공개할 수 있다는 경고일 수 있다고 해석됩니다.

 

북한은 12월 한국 대선을 앞두고 국내 정치 상황에 개입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메시지는 그와 연관 있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이런 행동은 장기적으로 북한 자신들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한 것과 방북 중 행동을 북한이 자신들의 무기로 삼아서 활용하려고 한다면 북한에 대한 신뢰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kj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