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한 기사/북한 일반

북한에서 컴퓨터 유발 사무원병 유행?

 

(2012-11-20) 북한에서 컴퓨터 유발 사무원병 유행?

 

 

북한 김정은 조선로동당 1비서가 북한에서 사무원병이 확산되고 있다고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북한 로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은 19일 김정은이 인민군 534 군부대 직속 기마중대 훈련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고 합니다.

 

        <사진1> 인민군 534 군부대 직속 기마중대 훈련장을 시찰하고 있는 김정은(썬그라스 낀 사람)

 

 

그런데 기마 훈련장을 방문한 김정은은 "지금 콤퓨터에 의한 사무처리를 비롯해 정신로동이 많아지는 것과 관련해 사람들속에서 사무원병이 나타나고있는데 승마운동을 하면 이런 병을 미연에 막을수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즉 북한에서 사무원병이 나타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무원병이 정확히 어떤 병을 이야기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이 사무원병에 대해서 보도를 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무원병으로 추정되는 병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우선 사무직병이라고도 불리는 손목터널증후군입니다. 이 병은 반복적으로 컴퓨터 키보드, 마우스 등을 사용했을 때 손목과 손가락 등에 통증이 오는 병입니다. 또 다른 후보로는 VDT증후군을 꼽을 수 있습니다. VDT증후군은 오랜 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직업병으로 두통, 눈의 피로, 근육 통증 등이 나타납니다.

 

김정은이 위의 두 질병 이외에 다른 스트레스성 질병을 지칭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정은이 직접 사무원병을 언급한 것으로 몇가지 추론이 가능합니다. 사무원병이 김정은에게 보고될 정도로 북한에서 많이 확산됐을 수 있습니다. 북한은 학교에서 컴퓨터 교육을 강화하고 기업, 기관 등에서 정보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매년 수천명의 개발자를 육성해 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무원병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와 함께 김정은 본인이나 주변인들 중 사무원병에 걸린 사람이 있어서 이를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이든지 김정은이 컴퓨터를 많이 사용해서 생기는 사무원병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한 실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kj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