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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일반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 20명, 기자 400명"

 

(2012-12-26)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 20명, 기자 400명"

 

 

북한의 대표 방송사인 조선중앙테레비죤(TV)방송에 1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아나운서가 20여명, 기자가 4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소식통들에 따르면 친북 언론 민족통신은 최근 방북한 노길남 특파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는 1963년 3월 3일에 개국한 북한의 대표적인 텔레비전 방송국으로서 평양시 모란봉 구역에 있다고 합니다. 개국 당시에는 평양TV방송국으로 출발했다가 1970년 4월 15일에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으며 1974년 4월 15일 김일성의 생일에 맞추어 컬러 방송을 송출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진1> 조선중앙TV 저녁 8시 뉴스 화면

 

 

<사진2> 조선중앙TV 저녁 8시 뉴스를 전하는 앵커 모습. 최근 좌측에 은하3호 그림이 등장했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노길남씨는 친북 성향 인사들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지난 4월 광명성3호 발사 때 초청을 받아서 방북을 했습니다. 지난 12월 8일에도 광명성3호 2호기 발사와 김정일 사망 1주년 기념 행사를 보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었다고 합니다.

 

노길남씨는 방북 기간 중 조선중앙TV 방송위원회를 방문했었다고 합니다.

노길남씨가 들은 바에 따르면 현재 조선중앙TV 방송시간은 평일 오후5시부터 오후11시까지, 명절과 공휴일은 오전9시부터 밤 11시까지라고 합니다.

 

조선중앙TV에 근무하는 인력은 총 1000여명이며 아나운서로 활약하는 방송원 20여명, 각 분야별 기자들이 400명, 기술진이 250명, 그리고 기타 지원인력이 330여명이라고 합니다. 이들 중 아나운서는 평양연극영화대학 방송과 등 출신들 중에서 선발한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는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문화예술, 조국통일 문제 및 국제사회 움직임 등으로 나눠서 보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상업성 광고는 없으며 북한 내부의 어두운 면을 비판하는 내용도 없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 방송국은 미국의 CNN, ABC, Fox News 등 테레비죤 방송취재팀이 현지 취재한 내용을 전송하는 것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일본 NHK, TV 아시히, 후지TV, 중국의 CCTV, 한국 YTN, MBC, KBS 등 18개 외부 TV 방송을 모니터링하고 녹화해 필요에 따라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는 광명성3호 2호기 발사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년을 중점적으로 조명하는 기획물들을 방송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의 인력 규모와 업무 상황 등에 대해서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공개한 것은 북한이 그만큼 대외 선전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북한 주장처럼 기자가 400여명이나 일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중앙TV가 북한을 대표하는 관영 방송국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그만한 규모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선중앙TV에는 아나운서 20명, 기자 400명 등 1000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판 기능은 전무한 상황이며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찬양과 선전 활동으로 사실 전달 기능에도 문제가 있는 상황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