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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일반

북한 여행 제공 고려투어 대표와의 단독 인터뷰

 

 

(2013-07-23) 북한 여행 제공 고려투어 대표와의 단독 인터뷰

 

 

지난 7월 22일 개막된 북한의 초대형 매스게임 아리랑 공연을 서방관광객 약 1500명이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또 105층 규모의 류경호텔 완공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영국인들이 중국 베이징에 설립한 고려투어(KORYO TOUR, 고려여행사)는 북한 여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려투어 관계자들은 서방 여행객들을 이끌고 북한 각지를 돌아보고 있으며 북한 상황을 잘알고 있습니다.

 

 

<사진1>고려투어 홈페이지 모습 

  

 

본 기자는 시몬 코커럴(Simon Cockerell) 고려투어 대표(지배인)과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다.

 

고려투어는 아리랑 공연 관람 상품은 물론 7월 27일 정정협정(북한 표현 전승절) 기념 여행, 8.15 광복 기념 여행 등 다양한 여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만명이 참가하는 아리랑 공연은 지난 7월 22일 개막돼 9월 9일까지 기간 중 여러 차례 진행될 예정입니다.

 

 

<사진2> 7월 22일 개막된 2013년 아리랑 공연 모습

 

 

<사진3> 고려투어가 소개하는 아리랑 여행상품 정보

 

  

<사진4> 고려투어가 소개하는 아리랑 공연 모습

 

아리랑 공연 참석하는 관광객이 어느 정도 될지 하는 질문에 시몬 코커럴 대표는 "정확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리랑 공연을 보러가는지 알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올해 약 1500명 정도 서방 여행객들이 (아리랑) 이벤트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다른 회사나 중국 업체 사정은 알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시몬 대표는 북한 평양의 류경호텔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류경호텔에 관한 사안을 문의했습니다.

 

 

 

<사진5>

 

시몬 대표는 "나는 류경호텔을 방문했었고 내부와 꼭대기에도 가봤다. 하지만 언제 공사가 완료됐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며 "(완공이) 5년이나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매우 느리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그 공사가 끝나면 여행객들이 그곳에 숙박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류경호텔은 1988년 김일성의 80회 생일을 기념해 기획돼 1987년 착공됐다고 합니다. 이 호텔은 105층 규모에 317미터 높이에 달합니다. 당초 류경호텔은 1992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경제난으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2008년 이집트 오라스콤 텔레콤 등의 투자를 받아 공사를 재개한 후 아직도 공사 중입니다. 올해 공사가 끝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그런데 시몬 대표는 언제 완공될지 알 수 없다고 예상했습니다. 앞으로 몇년 더 걸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류경호텔이 완공되면 돈벌이를 위해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기 때문에 여행사에서 이에 관한 정보를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북한에서 여행객들이 가져간 전화와 노트북 등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습니다. 북한이 방북자들에게 휴대폰과 인터넷 사용을 허용했다가 다시 중단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시몬 대표는 "북한에 가면 휴대폰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여행자들은 SIM카드를 사서 사용할 수 있고 3G폰 네트워크도 이용할 수 있다. 나는 내 아이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아이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북한의 통신 네트워크가 우리 생각만큼 아주 열악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6> 평양공항의 이동통신 서비스 부스 모습입니다.

  

 

<사진7> 평양공항에서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서 모습입니다.

 

북한은 이집트 오라스콤텔레콤과 합작사인 고려링크를 통해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이동통신과 데이터통신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