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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IT

애플 아이패드 좋아하는 북한?

 

(2014-11-02) 애플 아이패드 좋아하는 북한?

 

-6개월 간 애플 아이패드 사용 88%, 삼성 태블릿 6% 분석

 

 

북한은 자체 태블릿PC를 개발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부에서 감지되는 실상은 자체 태블릿PC보다는 외국 제품을 선호하는 듯합니다.

 

유럽의 웹 분석업체 스탯카운터는 수백만개 사이트를 접속하는 인터넷주소(IP)를 분석해 통계를 내고 있습니다.

 

스탯카운터는 북한 IP의 접속 정보도 확인하고 있는데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사진1>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사진1에서 처럼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북한에서 태블릿 PC로 인터넷을 접속한 경우의 88.1%가 애플 아이패드로 이뤄졌습니다. 뒤이어 삼성 태블릿PC가 6.77%, 알 수 없는 태블릿이 4.76%, 구글 넥서스가 0.32%, 에이서 제품이 0.14%를 차지했습니다. 알 수 없는 제품은 북한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2>

 

사진2는 5월부터 10월까지 전 세계 태블릿PC 사용 동향입니다. 애플이 많기는 하지만 71% 수준입니다.

북한에서 애플 아이패드가 유난히 많이 보고된 것입니다.

 

 

<사진3>

 

사진3에서 월별 수치를 보면 최근 애플 아이패드 사용이 절대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태블릿PC를 통한 인터넷 접속은 3가지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은 외국인 관광객이 태블릿PC를 가져가서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외국인들의 인터넷 이용을 상당 부분 제한하고 있어 태블릿PC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은 소수일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는 북한 고위층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북한이 태블릿PC를 선보이고 있어서 이를 북한 상류층이 사용하고 있지만 태블릿PC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은 김정은의 친인척 등 최상위층이 아니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애플 아이패드가 많이 보고되는 것은 최상류층 사용과 연관됐을 수 있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북한이 태블릿PC용 연구개발, 동향파악을 목적으로 태블릿PC를 이용해 인터넷을 접속해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삼성 제품 등이 사용되는 것은 이런 연구 목적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서 태블릿PC 사용은 위의 3가지 사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럼에도 북한에서 애플 제품이 점유율이 크게 높은 것은 특이한 점입니다.

 

과거 기사 

2012/09/27 - (2012-09-27) 북한, 태블릿 PC 경쟁 체제 조성

 

2012/10/18 - (2012-10-18) 북한, 태블릿PC용 SW 개발 및 앱 마켓 구축 나서

 

2013/05/18 - 북한 새 태블릿PC '룡흥' 선보여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