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7) 북한 "미국 에볼라 만들어 생물전쟁 기도"
북한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미국이 만들었으며 이를 아프리카에 퍼트려 실험을 한 것이라고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월에도 메볼라가 미국의 생물무기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과거 기사
2014/09/07 - 북한 "에볼라는 미국의 생물무기"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11월 7일 '흑막 속에 가리워진 에볼라비루스'라는 기사를 게재했다고 합니다.
로동신문은 러시아의 한 면역학자가 지금으로부터 40년전 미국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그 내용을 비밀에 붙여왔다고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동신문은 이에 대처해 구 소련이 에볼라 방역계획을 작성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동신문은 결국 에볼라 바이러스는 자연발생한 것이 아니라 미국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죽음의 병이 1976년 민주콩고의 에볼라강 부근에서 처음으로 발생했으며 당시 아프리카의 중부와 동부지역 나라들에 퍼져 많은 생명을 앗아갔는데 미국이 자기 영토가 아닌 다른 나라의 자그마한 마을에서 에볼라를 시험해보았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런 미국의 음모에 따라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개발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에볼라를 둘러싼 문제들이 아직도 흑막 속에 가려져 있지만 시간이 가면 사실은 반드시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세계 제패 야망에 들 떠 전 인류를 멸살시킬 수 있는 악성 바이러스까지 만들어 생물전쟁을 기도한 악의 원흉 미국에 대한 세계의 저주와 규탄은 날이 갈수록 높아만 갈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주장은 미국을 비난하기 위한 선동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주장이 게재된 곳이 로동신문이라는 점이 주목됩니다. 로동신문은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선전물입니다. 북한은 에볼라에 대한 주민들의 공포를 미국과 연결시켜 미국을 증오하도록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에도 북한은 사고 등이 발생해 민심이 혼란해 지면 미국, 한국 등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에볼라 음모론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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