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0) 북한 "한국 비밀 핵개발 추진" 주장
북한이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비밀리에 핵개발을 추진했다고 밝히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국제적 비난 여론을 희석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9일 로동신문은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비망록 내용이라는 것을 공개했습니다.
이 내용은 미국이 한국에 핵무기를 배치한 내용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 중 과거 한국이 핵개발을 추진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북한 로동신문은 "남조선 괴뢰들은 미국의 핵전쟁책동에 적극 가담하는 한편 비밀리에 핵무기개발을 추진해 왔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박정희 정권이 핵무기 개발계획을 세우고 1968년에 핵연료처리를 계획하기 시작했으며 1974년에는 핵미사일 개발 집단을, 1976년에는 핵연료 개발 지구를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1978년 9월 한국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지대지 미사일 시험발사가 진행됐는데 이 미사일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박 전 대통령 사망 후 핵무기 개발이 일시 중단됐다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의해 다시 추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1982년 한국이 사용 후 핵연료의 관리라는 구실로 연간 250톤 규모의 재처리 시설을 만들어 1992년부터 가동시키고 이를 단계적으로 늘여 1995년 500톤, 2000년 1000톤 규모로 확장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 회사와 고속증식로기술도입계약도 체결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985년년 11월에는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시설을 완성했 1987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이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사정거리 256km의 현무 지대지 미사일을 개발해 1987년에 실전배비한 것을 비롯해 핵무기 운반 수단 개발에도 노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한국 정부가 1991년 남북 사이에 비핵화선언이 발표되고 미국과 북한이 핵문제에 대한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도 음으로 양으로 핵개발을 추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한국이 핵개발을 추진했다고 비난한 사례가 있습니다.
지난 2012년 3월 15일 로동신문은 조선반핵평화위원회 백서를 인용해 "남조선에서 핵무기개발시도는 박정희 정권 때부터 있었으며 그 이후 전두환이 선임자가 추진하던 핵무기개발을 대체에너지 사업이라는 미명하에 계속 이어왔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과거 핵개발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한국의 과거 핵개발 시도에 대해서 언급을 회피해 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를 전면에 꺼내서 비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지난 2월 12일 3차 핵실험 이후 국제 사회 비난이 거세지고 유엔(UN) 대북 제재가 채택된 것에 반발하는 의미로 보입니다. 즉 한국도 핵개발을 추진했고 이에 따라 북한도 한 것인데 왜 자신들을 비난하냐는 뜻으로 보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씨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북한이 수십년 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핵개발 문제를 꺼낸 것에 큰 영향을 준 듯 합니다.
아마도 앞으로 북한은 한국의 과거 핵개발 문제를 더 많이 거론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와 함께 북한은 미국이 다양한 핵무기를 1950년대부터 한국에 배치해 자신들을 위협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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